가방속 내물건 - 17년된 지갑 그리기
요즘 집 정리 중이라
당근에 열심히 살림살이들을 올리는 중인데요~
와 대박! 15년도 더 전에, 결혼 전
남친하고 헤어지고 나를 위해 질러준 지갑이 나온거에요!
왠일... 추억의 오색 모노그램!!
이제 유행도 지난 패턴이기도 하고
사실 지갑 잘 안들고 다니니까 (특히 장지갑)
당근에 팔까? 내놓으면 팔리긴 할까? 하고 열어봤는데,
깨알같이 이니셜까지 새겨놨었더라구요 ㅎㅎㅎ
이니셜까지 새긴 지갑을 누가 사긴 할까-
내놓으면 대체 얼마에 내놓아야할것인가 하면서 보는데
이상하게 은근히 이게 예뻐보이더라구요.
그리고 마침! 무라카미 다카시랑 협업 20주년을 맞아
리에디션이 나왔더라구요!!! ?
그래서 그런지 이상하게 끌리는 마음에
그냥 다시 들고다녀볼까 하고
카드를 다시 빼곡하게 채워 놓고
열심히 들고 다니는 중이에요~
요즘 제 가방속에 항상 있는 아이템이니까 한번 그려봤어요~
삐뚤삐뚤 라이너 펜으로 먼저 스윽스윽!
연필로 스케치를 안했더니(는 핑계고)
저는 사실 스케치 정확성이 무지무지 떨어져요 ㅎㅎ
정확하게 못그리니까 삐뚤삐뚤한게 매력이지!
라고 저를 세뇌하고 있네요 ㅎㅎ
어쨌든 ㅎㅎ 펜으로 슥슥 그린 느낌이 좋아서
아트라인 0.2미리 펜으로 지갑을 그려보았습니다~
스케치없이 그리고 있는데
무늬 3줄 정도 그리고 있는데 대참사가 나겠더라구요 ㅎㅎ
안되겠다 싶어서
모노그램 무늬 3줄 정도 이후로는
연필로 줄을 좀 그어놓고
모노그램 자리도 좀 잡아놓고 그렸어요^^;;;
아무리 삐뚤한 선이 매력있더라도
연필 스케치는 예의상 필수인가봐요 ㅠㅠ
저는 주로 스테들러 피그먼트 라이너 펜을 쓰는데,
아트라인펜이 보이길래
오늘은 아트라인펜으로 그려봤어요.
오!!! 선 그어짐이 꽤 괜찮았어요!!
아트라인 펜은화방넷에서도 할인가로 팔고 있답니다 ^.^
펜드로잉 용으로 아트라인 0.2미리 좀 괜찮은것 같아요 ^.^
펜으로 그린 다음 색을 칠해볼까 하고
딸내미 학교 준비물로 사줬던
미젤로 미션골드수채화물감이 짜여진 팔레트를 꺼내왔어요.
저는 물감 저렇게 안짜는데
왜 저렇게 소심하게 짜놨을까요;
다시 꽉꽉 채워 짜야겠어요!!!
미젤로 미션골드 수채화물감 24색의 추천할만한 건~
보통 24색에는 없는 <오페라> 색상이 있다는 점!!!
(홀베인 수채화물감도 30색 세트에나 들어가 있어서
24색 사려면 오페라는 따로 구매해야하잖아요!!!!)
제가 오늘 그려본 지갑 속 핫핑크를 표현하기에
더없이 좋았어요!!
색깔 완전 쨍하죠?
홀베인보다 가격적 메리트 있는데.. 꽤 괜찮지 않나요? ^.^
멀리 보이는 지갑의 핫핑크.... 딱 그 색깔!!!
아 예쁘다 ^.^
색상 자체로 보면,
홀베인 15미리 오페라 5800원,
미젤로 미션골드 브라이트오페라 4400원.
가성비가 괜찮은 것 같아요 ^^
그림실력은 삐뚤삐뚤 난리났지만~
뭐 이런게 그리는 맛 아니겠어요? ㅎㅎㅎ (라고 자기 합리화)
물은 무심하게.....
딸내미 머리끈통에 대충 담아서 ㅎㅎㅎ
딸내미 학교 준비물로 사줬었는데.. 거의 안썼네요 ㅎㅎ
이제 내꺼! ㅋㅋ
화방넷에서 살 수 있는
미젤로 미션골드 수채화물감 24색 요거에요!!
파렛트도 저 어릴 땐 철로 된 팔레트 사용했는데
꼭... 밟는건지 휘어지고,
보라색 쓰면 멍든것처럼 물들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딸내미 학교 준비물로
방탄유리 파렛트를 사줬었는데
요거는 휘어짐도 없고 물드는게 정말 없네요?
미젤로에서 나온 방탄유리 파렛트 중
제일 작았던 36칸짜리를 사줬었는데,
이번에 딸내미 입시미술학원 등록할 때 보니까
요거보다 좀더 칸 많은 걸 사야된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어쩔 수 없이 새거 사주고 이거는 또 역시 저에게로 ㅎㅎㅎ
주절주절 이런저런 얘기가 많았지만,
마지막으로 그림으로 남겨진
17년 전 저의 추억이자 가방 속 물건이었습니다 ^.^
역시... 그림으로 그려주면
뭔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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