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로그 10기 : 여름방학_여름 식물
여름방학 여러 가지 주제들을 중에서 여름 식물을 보고 바로 섬에서 한 달 살기를 할 때 가파도에서 봤던
여름 들풀들이 생각났어요. 바다, 바위, 드높은 하늘과 함께 너무 아름다웠던 정말 동화 같던
들풀들... 그 장소, 그림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이번 주제를 통해 한번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사진 속 뒷모습은 저입니다. 전문 작가가 찍은 사진이 아니라 구도가 잘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름 들풀들이 예뻐서 선택했습니다.
요즘 화방넷 드로잉로그 덕분에 한껏 그림 그리기 욕구가 불타오르는 기간을 보내면서 아르쉬 배접 판넬 F형 6호에 그리기 도전해 봤습니다. 취미로 그림 그리기 시작한 지 7,8개월 되었으니 수줍지만 작은 작품으로 하나 남기고도 싶었고요.
구도 고민하고 스케치하고 마스킹 액 처리하고 채색하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 다시 하고.... 내 마음과 내 머릿속 구상을 아직 따라오지 못하는 내 손이 너무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이렇게 많이 고민을 해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덕분에 이제 A5 정도의 사이즈나 작은 그림들은 예전보다 쉽게 그리게 되었어요. 그림을 그리고 싶어 앉았는데 하얀 종이를 보고 머뭇거리는 시간이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수채화에서 종이가 왜 중요한지도 진정 체감하게되었어요.
아마도 앞으론 아르쉬나 코튼 100% 화지를 자주 사용할 것 같아요.
더운 여름에 3주 동안 6개의 그림을 그리려면 좀 힘들었을 것 같았는데 드로잉 로그 10기 여름 방학 덕분에 신중한 한 점 작업하고 전시회나 여름휴가를 나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
즐거운 여름방학 보내면서 그림으로 남기고 싶은 아름다운 한 컷 또 만들어야겠습니다.
모두 즐겁고 신나는 여름 보내세요.^^
먼저 스케치를 세심하게 했습니다. 황목이 스케치할 때 번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사람과 앞쪽 꽃들은 하나하나 마스킹 액 처리를 했습니다. 꽃이 바탕색과 섞여서 탁해지지 않게 따로 마스킹 액 처리를 했습니다.
마스킹 액을 제거하니 스케치한 연필선이 또 다 지워지더라고요 그래서 또다시 스케치를 해야만 했습니다.
채색은 첫 번째로 하늘,
두 번째로 멀리 있는 산,
세 번째는 아랫부분 바탕 채색,
네 번째 멀리 있는 꽃들,
그리고 마스킹 액 제거하고 앞쪽 꽃.
앞쪽 꽃들은 작지만 번지기로 했습니다 아르쉬 항목이라 번지가가 참 예쁘게 잘 되는 것 같았어요.
마지막으로 마스킹 액 제거하고 사람 채색했습니다. 거의 열흘동안 작업했습니다.
지난(至難)한 과정이었지만 저로선 최선을 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