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로그 15-1, 흰색 라일락꽃이 핀 옛집
따스한 봄볕이 내려앉은 어느 날, 하얀 라일락이 구름처럼 피어났습니다. 낡은 지붕과 대문 사이로 흐르는 고즈넉한 공기는 마치 시간이 잠시 멈춘 듯 평온한 휴식을 전하고 담벼락 아래 수줍게 고개를 내민 붉은 꽃들과 싱그러운 초록 잎들은 겨우내 움츠렸던 생명력을 정겹게 속삭입니다. 화사한 꽃그늘 아래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니, 마음속까지 맑은 봄기운으로 가득 채워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