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로그 16기 3주차 - 상반기 - 화방넷 커뮤니티

드로잉로그 16기 3주차 - 상반기

Colorist김크납씨 2026. 6. 28.

부제 : 모두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운다

상반기,

딱히 별 일 없는 날들이었습니다.

대단히 커다란 일도, 대단히 슬플 일도 기쁠 일도 없이

뭐 이리 시간이 빨리 흐르나 싶던 2026년의 상반기었죠.

근데 뭐...  제 나이쯤(이러면서 나이는 안알랴쥼🤣🤣)되면 다들 느끼잖아요.

별 일 없는 일상의 소중함,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무사(?)한 하루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자잘한 일들이 툭툭 튀어 올랐으나

무심히 꾸욱 눌러 별 것 없어지게 만드는...

그게 나이듦의 유일한 장점이 아닐까...생각해 봅니다.

어느덧 유행은 돌고돌아

헤어크런치 라고도 부르는 일명 곱창밴드.

한때 배우 김희선의 상징이기도 했던 그것이 유행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사부작사부작 코바늘로 떠보기로 했습죠.

서너개쯤 뜨다가 형태를 좀 바꿔 뜨던 중이었습죠.

자연스레 바쁜 일들에 밀려 방치되어있던 찰나입니다.

평범한 일요일이었고,

게으름에 미루고 미뤄두었던 드로잉로그의 마감시간이 임박해 오고 있었으나

잠시간의 지인과의 창작활동(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그림이든, 만들기든... 의미있는 무언가를 연습을 겸하여 하고 있답니다)을 하고,

이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마감임박이라

드로잉로그에 업로드할 그림을 그려야지 하고 있었습니다만

슬금슬금 목디스크와 함께 찾아오는 두통과 참을 수 없는 졸음에

한시간만~(?)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만 것이죠.

분명 알람은 8시에 맞춰져있었는데...

알람소리를 듣고도 다시 기절해서는

꿈까지 꾸면서 더 자버리고 말았다는....

(물론 꿈에서마저 어떤 마감에 쫓기고 있었다죠)

불현듯 쌔한 기운과 함께 눈 뜬 것이 10시 30분 언저리.

순간 뇌정지가 씨게~(?) 오더군요.

원래는 늘어지게 자고있는 고양이를 그릴 예정이었는데

주제마저 다시 생각해야는 절체절명의 순간 이었달가.

돌아가지도 않는 머리를 잔뜩 굴리는 와중에 

눈에 띄는 장면이 바로 그 그림의 풍경(?)입니다.

판단 미스였던거죠.

묘사가 너무 힘들어서 평상시에도 쉬이 선택하지않는 뜨개라니..

실의 꼬임 모양 하나하나 어쩔? 하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저는 스케치를 하고있었다지요.

인생에선...  무가치하고  보잘 껏 없는 나를 힘껏 증명해야하는 순간들이 있죠.

그때가 지금이었고, 그 짧은 30여분의 시간이었답니다.

드로잉, 혹은 크로키(?)... 정도라고 우기면 되는것이다

스스로를 다독이며

보잘것없고 무가치한 그림 한 장을 완성(?)해 업로드를 합니다

순간 눈에 띄었던 그 것....

지금 저의 가치는 꾸준함(?)에 있고,

어떻게든 이어가려는 몸부림(ㅋ)이 중요한 것 이니까요.

주제가 상반기....

일상에 관한 게 아녔음 어쩔뻔? 괜히 식은땀 쪼르르 흐르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든,

드로잉로그 고인물(?)은...

이렇게 마감을 맞춰봅니다.

다들 어떤 상반기를 보내셨는지 궁금하군요.

저는 급한 일(?)을 먼저 해치워놓고,

찬찬히 구경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평안하고 안온한 밤 되시길.

16기 챌린지하시느라 모두 고생하셨구요 :)

 우리 다음에도 쭈욱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