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로그 2기 1주차 컵2
컵을 주제로 그리는 두번째 그림입니다. 지난번에는 정직하게 스케치를 새로 했습니다만, 오늘은 약간 꼼수를 써 보았습니다.
"스케치 하기 귀찮은데 뭐 없나?"
그러다 발견한 것이 바로!
다이어리 꾸미기를 하느라 파 두었던 지우개 도장입니다! 리락쿠마 캐릭터 상품은 작고 귀엽지만 대부분이 수입품이라 비싸기에 알아서 자급자족한 흔적이지요!
지우개도장용 지우개는 호루나비 조각용 지우개를 주로 사용합니다만 호루나비는 막 쓰기는 좀 비싼 감이 있어 비슷한 중국산 조각지우개를 사다 사용했습니다. (분홍색은 중국산 저가형 조각용 지우개입니다.)
다이소에서 파는 것도 사용해봤는데 그건 말랑말랑해서 가는 선을 파기가 매우 어렵더군요. 실력이 좋은 분들이라면 다이소 지우개로도 멋진 것을 만드시겠으나 제 손은 금손이 아니라서 부족한 실력을 돈으로 때웠습니다.
오늘의 파트너입니다. 어제도 신세진 바바라70R 붓과 삼원디자인스케치북 220g 사용했습니다. 물감은 귀여워서 구매한 윈저뉴튼 고체수체화 물감입니다.
스케치북에 도장을 찍습니다. 다이어리에 찍을 용도로 찍은 거라 그림이 작습니다. 대신 두 장을 그리도록 하지요.
원두커피를 내리는 곰돌이와 믹스커피를 타 주는 곰돌이입니다. 컵이 들어갔으니 이것도 컵 그림이라고 우겨봅니다.
스테이즈온 유성잉크패드는 슬슬 잉크가 말라가나봅니다. 선이 또렷이 찍히질 않았습니다. 색칠 다 한다음에 색연필이나 펜으로 선을 메워주겠습니다.
그럼 채색시작!
윈저뉴튼씨는 제가 가진 그림물감 중 가장 고급안료를 쓰는 수채물감이라 색은 예쁩니다만 딱 8색 밖에 없어서 원하는 색깔 만들려면 머리 터지게 색상표를 떠올려야 합니다.
본래는 뚜껑에 색을 섞을 수 있게 되어 있는 제품이지만 저기다 색 섞으면 닦기가 힘들기에 그냥 신한 물감이 담겨있는 어제 쓰던 미젤로 팔레트에 대고 섞었습니다.
"그냥 오늘도 신한 물감을 쓸걸 그랬어!"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달라고 공지에서 그래서 종류를 바꿨습니다만 신한이면 꾹 찍어 쓰면 되는 것을 섞고 있으려니 현타가옵니다. (심지어 잘못 섞는 일도 부지기수!)
그래도 색은 참 예쁩니다. 원하는 색이 안나와서 그렇죠.
우여곡절 끝에 어찌저찌 완성입니다. 도장이 잘 찍히지 않아서 흐릿하던 곰돌이의 눈동자는 역시 다꾸템인 누들러 X페더 잉크로 또렷하게 칠해주었습니다.
이걸로 1주차 숙제는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