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로그 3기 3주 책1 높고푸른사다리 - 화방넷 커뮤니티

드로잉로그 3기 3주 책1 높고푸른사다리

여름정오 2024. 11. 25.

공지영 작가의 '높고 푸른 사다리' 를 읽고 그려봤습니다 .

"이 지상에서 떠난 사람의 자취는 그가 남긴 사물에서가 아니라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발견된다. 죽어서 삶이 더 선명해지는 사람이 있다. 죽어서야 비로소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살아나는 사람이 있다. 살아 있었으면 그저 그렇게 내 곁을 스쳐 지나갔을 평범하고 시시한 한 사람의 생이 죽어서야 모든 이의 삶 속에 선명해지는 것. 아마 대표적인 이가 예수였겠지. 죽은 몸이 벌떡 일어나지 않아도 그것이 어쩌면 부활이 아닌까”

“당신의 남편은 그 아이 둘을 사다리로 올려 보내려 했습니다. 안 된다고 내가 소리쳤죠. 나는 거칠게 사다리를 올리기 시작했어요. 그 때 나는 보았죠. 어린 계집아이 둘이 사다리 끝에 대롱거리면서 매달려 올라오기 시작하는 것을요. 그리고 당신의 남편이 그 두 계집아이 대신 부두에 남겨져 서 있는 것을요. 배는 이미 움직이기 시작한 후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