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로그 3기_ 책_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 화방넷 커뮤니티

드로잉로그 3기_ 책_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화사한파렛트 2024. 11. 28.

밖으로 나오자 캄캄한 밤이있다. 공기는 맑은데 추웠다. 그때가 되서야 둘 다

"배고프다."
라고 말했다. 달과 별이 떠 있었다. 그때 자동판매기에서 캔수프를 사 먹었다. 따끈한 수프가 빈속으로 떨어졌다. 확실한 질감이 느껴졌다. 온 몸으로 영양분이 흡수되는 것이 느껴지는 듯했다.
1년째 겨울, 꽤나 늦게야 자동판매기에 캔 수프가 등장했다(했던 것 같다). 그때 그 상황은 어쩌면 환상이었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배가 고픈 것도 모르고 하루 종일 빈집에 있었던 그때 일이.


제가 가장 많이 읽은 수필인 에쿠니 가오리의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의 <자동판매기의 캔수프> 편을 그려봤어요.
신혼살림을 정리하며 종일 먹은 게 없던 작가가 남편과 따뜻한 캔수프를 사먹는 장면이에요

재료 : 파버카스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