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로그 3주차 _ 디저트친구
나에겐 디저트친구가 있다.
밥도 같이 먹고 수다도 같이 떨지만 주로 디저트를 같이 공유하는 디저트친구.
회사 동기로, 나보다는 3살쯤 어린 밝은 에너지의 명랑한 아가씨이다.
회사가 아니었으면 절대 만나지 못했을 이 사람은 관심사도 나와 다르고 취향도 약간 다른데,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MZ이고 Y2K이다.
이 친구가 좋아하는 것을 따라하면 트렌드세터가 된다. 폼폼푸린, 푸딩, 오빤쮸우사기, 선탠키티...
이 딸기케이크는 친구가 추천한 전주의 맛있는 케이크가게이다. 생긴 것부터 너무너무 아름답고 영롱한 케이크.
나는 관심사도 취향도 이 친구와 다르기 때문인지, 트렌드와는 꽤 먼 거리에 있는 사람이다.
여기서 반전. 사실은 푸딩도 케이크도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원래는 좋아했는데 이젠 덜 좋아한다에 가깝다.)
그런데도 디저트친구가 적극 추천한 가게는 꼭 들린다.
먹고 나서 한 층 계단을 올라 말을 건다. 그때 추천해주신 가게 들렀어요! 그럼 친구가 묻는다. 오, 어땠어요?
친구가 추천해준 디저트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다음엔 무엇이 먹고 싶은지 얘기하면 친구는 눈을 반짝이며 추천하길 정말 잘했다고, 양 어깨를 으쓱이고 팔을 붕붕 돌리며 기뻐한다.
맛있는 것도 먹고 귀여운 것도 보고 일거양득을 즐기는 셈이다.
나의 디저트 친구! 수빈님을 위하여 그림을 그려본다.
이 그림을 보고 기뻐할 친구 모습이 떠오른다.
동기들끼리 모여 다 같이 먹은 요아정. 일부러 내가 과일토핑을 올려달라고 했다.
벌꿀은 꼭 먹어야한다고 올려주셨다. 안쪽에는 자몽도 있었는데 씁쓸하니 킥이 되었다.
역시 내 동기들 덕분에 트렌드 따라간다.
까렌다쉬 오일파스텔을 새로 사서 사용해보았다.
사용감은 문교오일파스텔과 시넬리에의 중간정도로 적당히 부서지며 올라가는 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