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로그 6기 : 3주차_시계 1
시계와 관련된 저의 상상의 이미지를 그려봤어요.
먼저 대충 이미지를 잡고 색상도 미리 정했어요.
이렇게 미리 정리하니까 그릴 때 지우개를 덜 쓰는 것 같아요. 파브리아노 90g 스케치 할때 사용했는데 가볍게 사용하기 좋더라구요.
연필로 스케치를 하고 라이너 펜으로 그렸어요. 라이너 펜으로 하면 연필을 지울 필요가 없는데... 유성 색연필이나 오일 파스텔 사용할 때처럼 지웠더니 연필 자국이 지워진 부분은 지울 수 없는 라이너 펜으로 바로 그리다 실수한 곳이 있어요. ㅠ.ㅠ 돌이킬 수 없는 라이너 펜, 완전 신중하게 그려봅니다. 어두운곳은 0.8, 0.5, 밝은 곳은 0.2, 0.1, 0.3, 가볍게 해칭한 곳은 0.05까지 여러가지 종류별로 사용했어요.
처음 크로키 상태에서는 없었던 작은 건물이 하나 더 생겼어요. 그림속 이젤이 커지면서 사람이 크로키 때보다 약간 더 오른쪽으로 밀려나면서 좌우 균형이 안 맞는 것 같아 작은 건물을 하나 더 그렸어요. 좌우 대칭이 잘되어 보시는 분들의 눈이 편안하길 바랍니다. ^^ 초보여서인지 제가 그린 그림도 다시 그리면 절대 똑같아지지 않아져요.
파랑과 노랑은 제가 좋아하는 색이라 선택했어요. 배경은 전체적으로 하늘에 떠있는 기분으로 하늘을 엷게 하고 뭔가 반짝이게 하고 싶어서 소금을 좀 뿌렸어요. 시계 형태는 스위스 여행에서 베른에 머물 때 봤던 시계 건물을 참고했어요.
이번에 처음 신한 SWC 물감 써봤는데 색이 정말 예쁘더라고요.문교 고체 물감 사용할 때는 음.... 그림 그릴 때 물감 사용하는 게 그렇게 재미있진 않았는데 차라리 좀 번거롭다 생각해서 유성 색연필이나 오일 파스텔이 좋았는데 이번에 신한 SWC사용해 보고 수채화 배우고 싶어졌어요.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지만, 명필이 아니니 더 도구를 따지나 봐요. 잘 못하면 도구에라도 도움을 좀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더 좋은 물감들 많겠지만, 신한 SW 완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파랑 계열과 노랑 계열이 너무 예뻐요.
약간의 그림을 소재하자면,
아주 큰 시계는 있지만 시계는 시간을 가리키지 않고 시계 침은 하트표, 별, 태양으로 되어있어요. 커다란 시게 와 커다란 물감은 나를 압도하고 내가 좋은 하는 노란색 물감이 이젤과 함께 펼쳐져 있어요. 그림을 그릴 때 시간의 개념이 사라지고 그 시간은 심장을 뛰게 하고 사랑과 별과 태양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그런 느낌의 그림입니다.
시계라는 주제가 의외로 정물보다는 이미지가 더 많이 떠올랐어요. . 저의 의도가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대상을 보고 그리는 것도 좋치만 상상해서 그리는 게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벌써 3주차네요. 화방넷도로잉 로그 덕분에 그래도 최소 일주일에 두 장의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