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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로그3기_3주차_책_첫번째그림_별것아닌것같지만

roughpen 2024. 12. 1.

3주차 주제는 '나에게 용기를 준 책'이지요.

전 미국의 단편소설작가 레이먼드 카버의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를 첫번째 책으로 골랐습니다.

어느 날, 자신의 8살 생일날 아침에 어이없는 뺑소니 사고로 하늘나라에 간 아이. 그 아이를 잃은 부모는 슬픔을 넘어 제 정신조차 유지하기 힘든 충격적인 순간을 맞습니다.

그런 사정을 알 리 없는 의문의 전화가 그들을 괴롭히듯 걸려오고, 발신자는 아이의 이름을 대며 다짜고짜 잊어버린 것이냐고 책망하는 소리를 해대고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아이의 부모는 반쯤 넋이 나간 정신이 걷잡을 수 없는 분노로 발화하고 급히 차를 몰아 그 전화를 건 빵집 주인을 찾아가죠. 사실 그 전화는 아이의 생일케익을 예약해두고 찾아가지않는 손님에 대해 빵집 주인이 확인 차 건 것이었거든요.

빵집주인을 당장이라도 죽일 듯 찾아간 아이부모는  그 곳에서 당황스런 상황을 마주합니다.

인생에서 누구나 감당하기힘든 순간을 겪을 때가 있지요. 그 때는 어떤 위로도, 애도도 소용없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그만큼 엄청난 불행에 둘러싸인 이에게 위로를 건네는 것에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순간에 정말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것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진심은 그런 모습을 하고 있지않을까요?

진심어린 그 순간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갓 구운 빵, 따뜻한 커피 그런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진심을 전달받은 모습.

밑그림은 연필로 캔손 브리스톨 패드에 그리고, 채색은 까렌다쉬 스튜디오고체 과슈로 작업했습니다. 

인물의 표정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긴 보단 유리창에 붙은 레터링으로 가려 헤아릴 수 없는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중요한 레터링인데 철자를 틀려서 채색단계에서 수정하고요.

캔손브리스톨그래픽마카패드,까렌다쉬스튜디오과슈고체물감

덧칠과 상세묘사는 아직 못한 상태지만 러프하게 마무리하려고요.

다시 큰 화지에 그려보고 싶습니다. 

까렌다쉬스튜디오과슈고체물감

시간에 맞춰 그림을 그리니까 약간의 압박감이 표현력에 동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꾸준한 작업만큼 대단한 일이 없는 것 같아요. 남은 그림도 영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