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어느덧 드로잉로그3기도 막바지에 이르렀네요~
마지막 주제인 "책"을 그리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었어요.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중 "공생가설"을 읽었을 때, 거기 나오는 류드밀라가 그린 아름다운 행성그림에 대한 표현이 너무 아름답고 눈에 보이듯 머리 속에 그려졌던 기억이 있어요.
"류드밀라의 초기 작품에 나타나는 행성의 모습은 다소 추상적이다. 주로 푸른색과 보라색 계통으로 채색된 그 세계에는 명확한 형태를 가진 생명체들과 형태가 없는 생명체들이 공존한다. .... 짧은 낮과 긴 밤이 있고, 매일 해가 뜨고 지며 풍경에 기묘한 색채를 더한다."-소설 중 일부
소설 속에 나오는 류드밀라의 행성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신비하고 몽환적이며 사람들에게 그리움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무작정 색연필로 푸른색과 보라색의 그라데이션으로 몽환적이며 신비한 풍경을 만들고 싶었어요. 내 막연한 상상만으로 색감을 깔다 보니 몰랐는데 표지그림도 류드밀라의 행성을 그린것 같더라구요. 색감이 비슷했어요....;;;
그런데 좀 더 우주같은 느낌으로 그려보고 싶어서 다시 새로 그려봤어요. 이번에는 물감으로 번짐효과를 이용해서 우주 같은 배경을 표현해봤어요~
파브리아노의 아카데미아 스케치북을 이용했는데 수채화 전용지를 사용했다면 훨씬 더 번짐 효과를 잘 표현할 수 있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