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화, 기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보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회화의 꽃 유화!
물감 종류는 왜 이렇게 많고, 기름은 또 뭘 써야 하는지…
어지러워 죽겠다구요? 시작도 전에 도망갈 것 같다구요~?
걱정하지 마세요! 재료 요정 점또가 차근차근 설명해 드릴게요!
팔로 팔로 미~ 😉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고전 명화들이
바로 유화로 그린 그림이에요!

유화는 특유의 광택과 깊이 있는 발색력,
오래도록 그 색을 잃지 않는 내구성으로
긴 시간 동안 인류에게 사랑받았지요.😊
그러나 산화작용이 쉽게 일어나는 기름을 미디엄으로 사용하고,
그 부가 재료도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재료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다면,
그림 그리는 게 쉽지도 않을뿐더러 작품이 빨리 손상될 수도 있어요.
붓을 처음 놀리는 게 많이 어렵겠지만,
깊고 깊은 유화의 매력에 빠지면
쉽게 헤어 나오기 어려울 거예요! 😉


✔️ 깊이 있는 색감과 그라데이션을 표현하고 싶을 때 (풍경화, 인물화 등)

✔️ 극명한 빛의 효과가 살아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을 때 (그림자 및 조명 표현 등)

✔️ 실제 사진과 같은 사실주의적 기법을 구사하고 싶을 때 (풍경화, 인물화 등)

1. 유화 물감
2. 파렛트 (나무 / 종이)
3. 붓, 세척액과 석유통
4. 용해유 (휘발성 / 건성 / 혼합)
5. 캔버스 또는 종이
+ 보조재료
기본적인 재료는 이런 것들이 있답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유화 물감은 주로
보관과 사용이 편리한 튜브형으로 생산되고 있어요!
먼저 재료와 친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니
처음부터 12~24색 정도의 기본색 세트를 준비한 다음,
그림을 그리다 필요한 색을 조금씩 모아가는 것을 추천해요.
유화 물감은 잘 굳지 않아서
한번 짜 놓으면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반대로 한번 굳어버리면 다시 사용할 수 없지요😣
사용하는 물감과 미디엄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겉이 마르는 데에 약 3~7일,
속까지 완전히 마르기까지는 수개월 이상 걸린답니다.

불투명한 아크릴과 유화 물감을 사용할 땐
흰색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그래서 그 종류도 굉장히 많답니다.
주로 쓰이는 화이트로는
징크 화이트와 티타늄 화이트가 있어요.
징크 화이트는 주로 혼색할 때 사용하고, 약간 투명해요.
그 때문에 은폐력과 백색도가 약하지만 변색에 강하죠!
느리게 마르는 편이고,
고착력이 약해서 단독으로 사용하면 그림이 갈라질 수도 있어요.
티타늄 화이트는 단독으로 많이 사용해요.
은폐력과 백색도가 강하고 변색에 강한 장점이 있지만,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화면을 거칠고 탁하게 만들거나
혼색 시 색감을 죽일 수도 있어요.
따라서, 두 가지 흰색을 모두 준비하되
용도를 구분하여 사용하시는 게 좋아요!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유화 물감은 특유의 냄새가 있어요!
일반 가정집에서 다루기엔 다소 강한 냄새죠..🤢
오래 노출되면 기관지에 좋지 않으니,
환기를 자주 하면서 그리도록 해요!😉

전통적인 유화용 파렛트로는 나무 파렛트가 있어요.
개어둔 물감이 굳었을 때
파렛트 나이프로 박박 긁어내면 깨끗해진답니다!
사용한 파렛트를 정리하는 게 어렵고 귀찮다면
파렛트에 주방용 랩을 씌워 갈아 쓰는 방법도 있어요.
요즘에는 보다 가볍고 편리한 아크릴 밀폐형 파렛트와
한 장씩 뜯어 쓰는 종이 파렛트를 많이 사용하기도 해요!
원하는 스타일로 한 번 골라 볼까요? 😎

유화 붓은 털의 종류 (인조모, 자연모 등),
붓의 모양 (둥근 모양, 평평한 모양, 부채꼴 등),
크기, 브랜드 등으로 다양하게 나뉘어요!
유화엔 주로 단단한 힘이 있는 돈모를 많이 사용하는데,
그보다 더 부드러운 담비, 고양이 털로 만든 붓모,
또는 가장 부드러운 인조모를 쓰기도 해요.
초보자는 거친 붓보다 부드러운 붓을 쓰는 것을 추천해요.

유화는 수채화와 달리 여러 개의 붓이 필요해요.
수채화나 아크릴 물감은 붓을 매번 빨아 쓸 수 있지만,
유화는 붓 세척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색상마다 다른 붓을 쓰는 게 좋아요.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호수는 여러 개 준비해 주세요!😉

유화를 어렵게 하는 데엔 붓 관리도 한몫하죠!
유화 물감은 기름 성분이라 물만으로 닦이지 않아서
꼭 붓 세척액으로 세척해야 해요.
붓에 남은 물감을 제대로 씻어내지 않으면!
쌓인 물감이 굳어버리고,
결국엔 붓도 굳어 못쓰게 될 거예요. 😥
붓 세척액을 석유통 안에 붓고
거름망에 붓을 슥슥 비벼주면 된답니다!
붓을 빨면서 생긴 유화 찌꺼기는 석유통 아래로 가라앉기 때문에,
세척액은 계속 사용할 수 있어요!
일회용이 아니랍니다~!

붓 세척액에서는 휘발유처럼 독한 냄새가 나요.😮
따라서 석유통같이 완전히 밀폐되는 용기에 담아두는 것이 좋고,
해로운 냄새를 오래 맡지 않도록
적절히 환기하고 보관에도 유의해 주세요!
피부에 닿는 것도 별로 좋지 않으니
작업 시 라텍스 장갑을 끼는 것도 괜찮아요!
“그럼, 물이 없는데 유화는 물감의 농도 조절을 어떻게 하나요?”
우선 유화는 기본적으로 물 대신 기름을 사용해요!

유화를 할 때 사용하는 기름인 용해유는
물감을 부드럽게 개어 표현 기법의 차이를 주거나
붓질의 유동성을 좋게 할 때 사용해요.
용해유는 크게 휘발성유, 건성유로 나눌 수 있는데
그림을 그리는 단계에 맞추어
이 두 가지 기름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 쓰는 게 좋아요!
혹시라도 비율 맞추는 게 어려울까 걱정하지 마세요~!
초보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휘발성유와 건성유가 적당한 비율로 혼합되어 나온
페인팅 오일이 있으니까요 😉
음, 그런데 휘발성유와 건성유가 무슨 차이냐고요?
쉽게 말하자면~
휘발성유는 공기 중으로 휘발하며 마르는 기름,
건성유는 아주 천천히 마르는 기름이에요!
테레핀, 페트롤, 미네랄 스피릿 등의 휘발성유는
건조가 빠르고 붓의 유동성을 더하지만
유화의 광택을 줄이는 단점이 있고,
린시드, 뽀삐 등의 건성유는
유화의 광택을 더하고 균열도 적게 일어나지만
건조가 느려지는 단점이 있죠.
그래서 밑그림 등의 초기 단계에선 휘발성유 위주로 쓰고,
그림의 밀도가 쌓이는 단계부터 점차 휘발성유의 비율을 줄여나가면
더 단단한 묘사를 할 수 있고,
추후 그림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어요.

그림 그릴 때는 오일을 담아 두는 기름통(유통)이 필요해요!
많이 사용되는 것은 이렇게 둥글납작한 철제 기름통인데요,
파렛트에 끼우거나 바닥에 놓아두고 사용할 수 있답니다.
유통은 각 기름마다 하나씩! 필요한 만큼만 덜어 쓰고,
그림을 그린 후에 남은 건 버리는 게 좋아요!
물감이 섞이면서 기름이 탁해지거든요😅
이제 물감과 기름 준비는 끝!
유화는 어느 곳에 그리는 게 좋을까요?

유화는 주로 캔버스에 그리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얇고 가벼운 캔버스 보드,
기름을 컨트롤 할 수 있도록 특수 처리가 되어 있는 유화용 종이에도 그릴 수 있어요.
캔버스에 그리고 싶다면, 원하는 호수와 종류의 캔버스를 골라주세요!
자세한 내용은 캔버스 가이드북을 참고하세요! 👈😉(Click!)

유화에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보조재료를 추천해 드릴게요!
먼저 리퀸, 알키드 미디엄 등의 건조 촉진제는
물감의 건조 속도를 보다 빠르게 해줘요!
하지만 물감과 너무 많이 섞으면 그림에 균열이 갈 수 있으니,
꼭 조금씩 테스트하며 사용하는 것을 권장해요!
다음으로 바니쉬는
그림을 완성한 후 화면 위에 도포하여 화면을 보호하거나,
유광/무광 효과를 주기 위해 사용해요!
붓으로 펴바르는 액체 타입과, 편리한 스프레이 타입이 있어요.
오일 스틱의 경우, 크레용처럼 사용하거나
용해유에 희석해 안료를 풀어주면서
특별한 표현을 할 수 있어요!

유화를 그리다 보면,
사용하고 있는 붓을 어디에 어떻게 두어야 할지 모를
난감한 순간이 와요…!😅
수채화나 아크릴은 물통에 붓을 꽂아두었다 다시 사용하면 되지만,
유화는 그럴 수 없거든요!
그래서 필요한 것이 붓 거치대!
곧바로 다시 쓸 붓을 올려 두면
붓이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걸 방지할 수 있죠~
붓이 아닌 도구로도 그림을 그릴 수 있는데요!
파렛트 위에서 물감을 갤 때나,
굳은 물감을 긁어낼 때 사용하는 파렛트 나이프,
화면 위에 물감을 칠하거나 쌓아 올릴 때 사용하는
얇고 섬세한 날의 페인팅 나이프를 활용할 수 있어요!
유화물감은 지워지지 않으니 조심하세요!
옷에 묻었다면 즉시 화장실로 달려가
주방 세제와 미지근한 물로 세탁하는 게 좋아요.
미리미리 조심하는 차원에서 앞치마는 꼭꼭 입어주기!

Q. 유화 기름 때문에 연필 스케치가 자꾸 번져요!
A. 흑연 때문에 검게 번지는 게 싫다면, 유성 색연필로 스케치를 할 수도 있어요!
유화처럼 기름에 녹는 재료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라진답니다.
조금 거친 표현을 하고 싶다면 오일 파스텔로 스케치를 해도 좋아요!
Q. 더러워진 기름과 세척액은 어떻게 버려야 하나요?
A. 유통 또는 석유통에서 사용한 기름과 세척액은 절대 하수구에 버리면 안 돼요!
신문지나 키친타올, 안 쓰는 수건 등에 액체를 흡수시킨 후
비닐봉지에 잘 담아 일반 쓰레기로 버려주세요.
Q. 어느정도 마른 것 같은데 바로 바니쉬를 발라도 되나요?
A. 겉이 말랐다고 해서 속까지 마른 건 아니에요!
최소 6개월은 지나고 나서 바니쉬를 발라야 나중에 그림이 갈라지지 않아요!
Q. 물감 보관은 어떻게 하나요? 유통기한이 따로 있나요?
A. 내용물이 변질되지 않도록 그늘에 보관해 주세요.
유화 물감은 굳지 않는 한 계속 사용할 수 있답니다!
오히려 오래된 물감이 숙성되며 더 깊은 색감이 나온다고 해요!
Q. 다 그린 그림 보관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겉을 완전히 말린 후,
햇빛이 들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보관해 주세요!
그래야 변색되고 갈라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Q. 아크릴 물감하고 같이 사용해도 되나요?
A. 아크릴 물감은 수성, 유화 물감은 유성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사용하면 안 돼요.
물감이 잘 섞이지 않을뿐더러, 유화 물감의 건조 속도가 아크릴보다 훨씬 느려서 그림에 균열이 생기거든요!
따라서 두 물감을 같이 사용하고 싶다면,
빨리 마르는 아크릴 물감을 먼저 사용한 다음 유화 물감으로 밀도를 쌓는 것을 권장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