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버스,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을까?


초보자에겐 너무 어려운 캔버스!
천 종류부터 F, P, S는 뭐고, 왁구라는 건 또 뭔지…
캔버스가 어려운 그대들에게
재료가이드 점또가 깔꼼씸플하게 알려드려요!! 😉👌👌

캔버스는 나무 틀 위를 팽팽하게 감싼 천을 말해요.
미리 틀에 천을 짜서 팔기도, 따로 팔기도 해요.
초보자라면 일단 완제품을 사용하는 게 더 편하겠죠? 😊

천의 종류에 따라 캔버스의 형태는 다양하게 나뉘어요.
천은 주로 면천 또는 아사천*으로 구분되고,
이 둘의 중간인 반아사(브라운천)가 있어요.
가격은 면<반아사<아사 순으로 높아져요.
많은 연습이 필요한 초보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면천을 사용하다가
어느 정도 숙달이 되었거나,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게 될 때
아사천을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 : 일본식 표현으로, 아사는 '마' 또는 '린넨'으로 부르는 것이 맞다고 해요.

그림을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황변 현상이 일어나거나,
온습도에 따라 천이 미세하게 늘어나고 줄어들며
갈라짐(크랙)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고품질 천을 사용하면
그림을 더 오래 보존할 수 있게 된답니다! 😉

왁구**라고도 부르는 캔버스 틀은 주로 나무🌳로 제작돼요.
캔버스 프레임에 주로 사용되는 스기목(적삼목)이나 집성목(일반목) 같은 경우는
나무 중에서도 특히 습기에 강하고 변형도 덜해서
많이 사용되는 편이에요.😎
스기목으로 만드는 정왁구(정식왁구)는
가운데에 십자 받침(╋)이 있거나, 받침(□)이 없는 틀을 말해요.
조립 제작해서 견고하고 튼튼하죠.
모양이 잘 변형되지 않아서 한 번 사용한 다음
새 천을 씌워 재사용할 수도 있어요.
집성목 등 일반 나무로 만드는 가왁구는
일자 받침(ㅡ)만 있거나, 받침 (□)이 없는 틀이예요.
가왁구는 틀이 얇고 가볍지만
내구성이 약해서 한 번 쓰면 재사용하기 어려워요.
나무 말고 다른 재료를 사용하기도 해요!
최근에는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알루미늄 틀이
작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 : 일본식 표현으로, 왁구는 '틀'이라고 사용하는 것이 맞는다고 해요.

캔버스는 크게 호수 (1호, 2호...)와
비율(F, P, M, S)로 사이즈를 구분해요.
엽서 사이즈인 1호를 시작으로
숫자가 높아질수록 점점 크기가 커져요!
캔버스의 긴 변 길이를 기준으로 호수를 매기죠.
캔버스 크기에 붙는 ‘F, P’와 같은 알파벳은
가로와 세로의 비율을 나타내요.
F는 가장 기본적인 ‘인물형(Figure)’,
P는 ‘풍경형(Paysage)’,
M은 ‘해경형(Marine)',
S는 ‘정방형(Square)’이라고 불려요.
캔버스의 폭은 F>P>M 순으로 좁아지기 때문에,
같은 호수라면 긴 변의 길이는 같지만
알파벳에 따라 짧은 변의 길이는 달라진답니다!
(S 정방형은 예외)

캔버스를 고르기 전에
사이즈표를 참고하세요! 😉

캔버스 완제품에는 이미 얇은 젯소칠이 되어 있어요.
롤 캔버스도 한쪽 면에는 흰색 젯소가 발려있죠.
초보자분들은 추가적인 젯소 칠을 생략해도 괜찮지만,
더 깔끔하게 정리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젯소를 몇 번 더 칠해주는 게 좋아요!🤗

천 위에 젯소를 칠하는 것이 밑바탕 작업의 기본인데,
젯소는 작품의 장기 보존을 가능하게 하고,
물감의 발색 및 접착력을 좋게 해주는 장점이 있으니
추가로 발라주는 분들이 많아요.

큰 접시에 젯소와 20% 정도의 물을 섞어 갠 다음,

넓은 평붓으로 캔버스 전면에 발라주면 끝!
보다 효과적인 작업을 위해 보통 3회 이상 젯소 칠을 해주는데요,
고른 면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 번에 한 방향으로만 칠하는 게 좋아요.
(1회차: 가로 방향, 2회차: 세로 방향 … )
또한 젯소를 덧칠할 때마다 농도를 더 진하게 하고,
젯소가 마른 캔버스 표면을 사포로 갈아주면
더 단단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답니다!😎
(경우에 따라 젯소칠 여부와 횟수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어요!)
그림의 특성과 각자의 취향에 따라서
다른 밑칠 재료를 쓸 수도 있어요!

일반적인 흰색 젯소 외에도
블랙 젯소, 호분 젯소 등이 사용되기도 해요.
각 재료에 따라 다양한 질감이나 색감을 만들어낼 수 있답니다.

Q. 캔버스 천을 틀에 고정하지 않고 그냥 써도 되나요?
A. 천만 사용해도 괜찮아요!
하지만 그림이 말리지 않도록 잘 펴서 보관해야 해요.
생 천에 그린 그림을 말았다가 다시 펴게 되면
굳은 물감이 갈라지거나 뜯어지며 그림이 손상될 수 있어요!
Q. 캔버스 위에 연필 같은 건식 재료나 수채화 물감으로 그림 그릴 수 있나요?
A. 가능해요. 하지만 젯소 바탕에 바로 그리게 되면
표면이 미끄러워서 재료가 잘 발리지 않을 거예요.
건식재료를 쓰고 싶을 땐,
밑칠을 할 때 기본 젯소 대신 파스텔 그라운드 등을 발라
거친 표면을 만들어주면 건식 재료의 질감을 잘 살릴 수 있어요.
수채화를 하고 싶다면,
수채화 전용 천을 사용하거나 수채화 그라운드(미디엄)을 사용하여
특화된 표면을 만들어 그리면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