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하새 수채화 키트: 재료 가이드북📘
'수채화 그리는 시간을
온전히, 맛있게 즐기는 사람'
크리에이터 <하새>가 직접 큐레이션 해주는
수채화 그리는 방법!
아무것도 배운 적 없지만 재료를 달랑 사서
수채화를 현재 즐기기까지 겪은 모험과 시행착오, 꿀팁들을
한가득 담았어요.
화방넷 X 하새 콜라보 제품과 함께
크리에이터가 겪은 시행착오와 더불어
재료 사용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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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스타그램에서 일상과 그림을 공유하고 있는 하새입니다.😊
0. 작은 그림을 그리기까지
사람이라면 뭔가 하려고 할 때 마음을 먹고 긴장하잖아요.
저는 수채화를 시작할 때 잘하고 싶은 마음보다
그림을 재미있게 그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종이를 작게 잘라 작은 프레임을 만들어두고
제가 본 풍경들을 그림으로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림을 그리는 것에는 항상 관심이 있었지만
색칠만 하면 어색하고 마음에 들지 않아서
수채화는 저에게 먼 장르였어요.
이렇게 작은 크기의 그림을 꾸준하게 그리다보니
어느 순간 그리는 과정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되었답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같이 작은 그림을 시작으로
삶 속에서 그림을 즐기는 순간을 꼭 만드셨으면 좋겠어요.
1. 재료는 이렇게 선정했어요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도,
내가 충분한 애착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마음에 들어야 해!
꼭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물건을 살 때 오만가지 비교해보고 리뷰 다 찾아보고
눈으로 봐야 하는 사람. 제가 사실 그렇습니다.
수채화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아주 저렴하거나 혹은 너무 평범한 것을 사자니
성에 안 찼어요. 이왕 하는 거 들고 다니는 맛이 있으면 좋잖아요!
그래서 아래 기준을 두고 고민했습니다.
▪ 아담하고 내 손 안에 딱 들어와서 가지고 다니기만 해도 기분 좋은 팔레트였으면 좋겠다.
▪ 팔레트가 얇아서 가방 속에 가지고 다니기 쉬웠으면 좋겠다.
▪ 팔레트가 너무 흔한 모양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 물감 색이 너무 적거나 발색이 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부피를 최소화 할 수 있게 붓도 물통도 부담 없이 작았으면 좋겠다.
▪ 종이는 실패할 수도 있고 많이 쓰고 싶으니까 가성비 좋았으면 좋겠다.
처음 시작할 때 재료 고르는 과정에서 지쳐버리지 않도록,
또 많이 투자하기에는 아직 의문스러운 내 그림 실력이
걱정되지 않도록, 쉽게 꺼내 쓰고 수채화라는 행위를
야무지게 즐기기에 손색이 없도록 골라보았어요.
이런 재료로 구성했어요
다 모두 실제 구매해서 썼고, 현재도 자주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이에요. 이제부터 구성품 하나하나씩 소개해 드릴게요!
팔레트 : ZIG 쿠레타케 수채 팔레트
처음 수채화 재료를 살 때 가장 많이 고민을 하게 되는 것,
바로 팔레트인데요!
20개 정도 넘는 팔레트를 직접 화방에 가서 보다가
최종적으로 이 ZIG 쿠레타케 팔레트를 선택했어요.
처음 이 팔레트를 사고 꽤 많은 몇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더 비싸고 좋은 팔레트들이 생겼지만
아직까지도 이 팔레트를 계속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제가 쓰는 것을 보고 따라 산 주변인들도 여럿 있고,
인스타그램으로 제품 정보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기도 했답니다.
가장 좋은 팔레트는 손이 많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저와 비슷한 상황의 분들이 사용하시기에 최적이지 않을까 싶어
이번 키트에 구성하게 되었어요.
▪ 14색의 수채 물감이 들어있어요.
▪ 크기와 두께가 컴팩트해서 아무데나 넣어다니기 편해요.
▪ 워터브러시(물통이 필요 없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내장형 붓) 1종과 파인라이너 1종이 들어있어요.
▪ 물감이 맑게 발색되어 섞었을 때도 부담이 적고 조색이 편해요.
▪ 색을 섞을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해요.
펜 : 사쿠라 피그마 마이크론 (01)
▪ 선을 잡아주는 펜이에요.
▪ 물이 닿아도 번지지 않아 위에 물감을 칠할 수 있어요.
▪ 물감으로 차마 표현하기 어려운 세밀한 표현을 할 수 있어요.
하이라이트용 펜 : 사쿠라 겔리롤 화이트 (1.0)
▪ 빛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하얀색 젤 펜이에요.
▪ 빛이 들어오는 부분을 처음부터 계산해서 채색하기 어렵거나, 작은 부위에 하이라이트를 줄 때 유용해요.
붓 : 화홍 345 (2호)
▪ 선이 잘 나오고 작은 면적 채색까지 가능해서 활용도가 가장 높아요.
▪ 무리 없이 대부분의 그림을 그릴 수 있어요.
*TIP : 더 넓은 면적을 칠할 때에는 ZIG 파렛트 기본 내장 워터브러시로 칠해보세요!
종이 : 파브리아노 A6 200g 100매
▪ 실수해도 언제든 새로 그리면 될 수 있게 가성비 좋은 벌크로 준비했어요.
▪ 저처럼 잘라서 작은 크기로 그리시는 경우 정말 오래 쓸 수 있어요.
▪ 종이가 너무 울지 않도록 적당히 도톰한 두께를 선택했어요.
▪ 딱 엽서 크기라서 그림을 그려서 뒷면에 편지를 쓰고 선물하기 좋아요.
2. 저는 이걸로 이렇게 그려요
1️⃣ 언제 어디서든 그리고 싶을 때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종이를 작게 잘라서 준비해요.
✔ 작은 종이에 그리면 완성까지의 시간이 줄어서 부담이 적어요.
✔ 파브리아노 기준으로 1/4로 잘라서 사용하면 딱 좋아요.
2️⃣ 마음에 드는 풍경이나 음식 사진을 사진으로 남겨요.
✔ 혹은 핀터레스트에서 그리고 싶은 사진을 찾아요.
3️⃣ 펜으로 선을 그려요.
✔ 손에 힘을 풀고 그리는데 조금 엇나가도 괜찮아요.
✔
사진과 똑같이 그릴 필요 없고 어느 정도 달라져버리면 그대로 그려요.
(ex. 사진에서는 꽃이 3개여도 풀잎이 5개가 되어버리면 꽃을 5개 그려요.)
✔ 처음부터 펜으로 그려도 전혀 문제 없지만, 부담된다면 연필로 밑그림을 그려보세요.
4️⃣ 물감으로 색을 더해요.
✔ 모든 영역을 색칠할 힘이 없는 날은 칠하고 싶은 포인트 부분만 칠하기도 해요.
✔ 선에 꼭 맞춰서 칠하지 않아도 느낌이 있으니, 긴장하지 않아도 돼요.
3. 막막하다면 이것 먼저 그려보세요
처음부터 머릿 속에 무언가를 떠올리고 바로 그린다면
세기의 천재 화가일지도 몰라요.
보고 따라서 비슷하게 그리는 것을 목표로 해보세요.
꼭 똑같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리면서 재미있지만 난이도가 너무 높지 않은 주제들로 준비했어요.
✔ 사진을 찍거나, 사진첩에서 사진을 찾아서 그리면 눈으로 보고 그리는 것보다 더 쉬워요.
✔ 풍경이나 사물이 시작하기에 난이도가 조금 더 쉬워요
➡ 길거리에서 마주친 꽃과 식물
- 벤치나 보도블럭 등을 옆에 같이 묘사해 보세요.
➡ 포장지가 예쁜 간식 포장
- 껌 봉지, 과자 봉지, 초콜릿 박스 등을 그려보세요.
➡ 주방에 있는 가공 식재료나 조미료 포장
- 파스타 봉지, 후추통, 페퍼론치노 봉지 등을 그려보세요.
➡ 카페에서 마신 음료
- 커피잔과 커피 색을 묘사해 보세요.
- 차를 드실 경우 티백이나 찻잎을 같이 묘사해 보세요.
- 음료에 비치는 빛을 신경 써서 색칠해 보면 재미있어요.
➡ 시장이나 마트에서 사온 과일
- 과일의 알록달록한 색과 비친 빛을 관찰하고 색칠할 때 재미있어요.
- 과일을 담아온 비닐봉지나 영수증까지 같이 그려보면 더 재미있어요.
➡ 여행 숙소의 창문과 창문 밖의 풍경
- 창문 밖의 풍경을 어렴풋이 묘사해도 되어서 부담이 없어요.
➡ 책상 위에 놓인 문구류
- 책상 위에 펼쳐놓고 하나씩 그려보세요.
4. 처음 그릴 때 이런 것들을 기억해보세요
전문가가 아니기에 느꼈던 막막함과 어려움을 담아
즐겁게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팁을 준비했어요.
그림에는 정답이 없으니 참고해서 나만의 방식으로 편하게 그려보세요!
📸 평소에 그림을 그릴만한 순간들을 수집해 보세요.
▪그림을 그려야겠다 하고 앉아서 무엇을 그릴 지 고르는 것보다,
그리고 싶은 게 있어서 그림을 그리게 되면 훨씬 즐겁고 자주 그릴 수 있어요.
▪일상을 살아가면서 발견한 것들을 사진으로 찍어 수집해 두고 시간이 날 때 그려보세요.
🖊 펜으로 선을 그릴 때 손에 힘을 빼보세요.
▪️손의 떨림이 담기고 자연스러운 선이 더 잘 어울려요.
▪손에 힘을 주면 직선이 되어버려서 오히려 어색해요.
▪실물을 똑같이 그리기 위해 하나의 선을 제대로 확실히 그으려고 하기보다, 그어진 선에 맞춰 다음 선을 그리겠다고 생각해보세요.
▪개인적으로 똑바르게 그리기 위해 여러 번 선을 덧칠하는 것보다, 삐뚤고 흔들려도 하나의 선을 그리는 것이 더 재미있고 그림의 완성도도 있어보이는 것 같아요.
🧻 옆에 항상 물티슈나 휴지를 돌돌 말아 두고 써보세요.
▪수채 물감은 물 조절에 따라 물감의 질감이나 색이 달라지고, 생각보다 물을 많이 풀어야 해요.
▪물감을 풀 때는 물이 많이 필요한데, 종이에 물이 너무 많이 닿으면 종이가 울어요.
▪그래서 적당한 물 조절을 하기 위해 옆에 물을 흡수할 수 있는 매체가 필요해요. (물티슈, 휴지, 스펀지 등)
▪붓에 물을 묻히고 물감을 푼 뒤 바로 종이로 가져가지 않고, 물티슈나 휴지에 몇 번 톡톡 쳐가면서 농도를 조절해요.
▪물감이 휴지나 물티슈에 많이 버려지는 것을 감안하고 붓에 적절한 농도의 물감만 남긴다고 생각해 보세요.
▪붓에 한 번 묻힌 물감으로 넓은 영역의 색칠을 끝내려고 하면 농도 조절이 어려울 수 있어요.
붓에 적절한 농도를 유지해 가면서 여러 번 종이에 색을 더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색을 포스터 물감처럼 너무 진하게 칠하면 되돌릴 수 없답니다. 차라리 색이 연하면 더 덧칠할 수 있으니 생각보다 연하게 조절하면 편해요.
✨ 종이에 물감을 칠했을 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휴지로 그 부분을 찍어서 지워보세요.
▪수채화를 포함한 그림을 그릴 때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이 ‘돌이킬 수 없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인 것 같아요.
▪종이가 좀 울어도, 일어나도 괜찮으니 틀린 부분은 말라버리기 전에 휴지로 흡수해서 지워보세요.
▪문지르기보다 톡톡 쳐서 흡수하면 종이가 덜 일어나요.
▪지운 부분이 충분히 다 마르면 그 위에 색칠하는 것이 좋아요.
😊 그림을 완성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아보세요.
▪하루 안에 꼭 그림을 완성할 필요 없어요.
▪펜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나서 가끔 색칠하기까지 에너지가 부족할 수 있어요.
그러면 펜 그림 그대로 남겨도 좋고, 아니면 다른 날에 새로운 에너지로 색을 칠해보세요.
💌 어느 순간 내가 보고 그리던 것과 그림이 달라져버리면
보고 그리던 것을 내려놓고 내 그림에 집중해서 그려보세요.
▪그리고자 하는 피사체나 풍경을 그림에 똑같이 그려내는 것은 정말 어렵답니다.
심지어는 꼭 그렇게 그려낼 필요도 없는데 처음에는 똑같이 그리는 것에 너무 집중하게 되어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어요.
▪어느 순간 내 그림이 너무 달라져버리는 순간이 오면, 내 그림을 바라보면서 적당한 것을 그려보세요.
이렇게 하면 그림이 어색하지 않고 원본과 다른 나만의 개성 있는 그림을 만들 수 있어요.
무엇보다, 똑같이 그리지 못했다는 스트레스가 줄어들어서 그림이 더 즐거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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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림을 똑같이 잘, 완성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온전히 붓질을 하는 순간을 즐겨보세요.
그림을 그리다 보면 어느 순간
처음 원하던 느낌과 달라질 때가 많지만,
그게 그림이 가진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보고 그리던 사진과 아예 달라져버려도 괜찮고,
원하는 색감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내가 현재 그린 그림을 바라보면서 내 그림에 집중해 보세요.
같이 즐겁게 그림 그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