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드 에픽 아크릴 과슈 첫 사용기 - 화방넷 커뮤니티

쉴드 에픽 아크릴 과슈 첫 사용기

선데이민화 2026. 9. 6.

안녕하세요~

동양화를 전공하다 보니 평소에는 주로 동양화 재료들로 작업을 하는데요.

작업을 하다 보면 문득 완전히 새로운 재료를 써보고 싶어질 때가 있더라고요.

그중에서도 평소 꼭 한 번 다뤄보고 싶었던 재료가 바로 ‘아크릴 과슈'였어요.

마르고 난 뒤, 특유의 빛 반사 없이 뽀얗고 보송보송하게 떨어지는 매트한 질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거든요.

36색 세트는 레드, 옐로우, 그린, 블루 등 각 계열의 주요 컬러들이 골고루 균형 있게 들어있더라고요.

기본 세트로 하나 갖추고 있으면 조색 스트레스 없이 정말 다양한 무드의 그림들을

폭넓게 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크릴과슈는 마치 아크릴물감처럼 빨리 굳는 특징이 있어서 물감을 조금씩 짜서 사용하는게 좋은데요.

뾰족한 캡 형태에 물감이 들어있어팔레트에 방울방울 필요한 만큼 똑똑 덜어 쓸 수 있어서

물감이 굳거나 낭비되는 일이 없어 무척 편했습니다.

어떤 그림을 첫 작업으로 그려볼까 고민하다가

마침 곧 다가오는 결혼기념일 덕분인지 제 결혼식 부케가 문득 떠오르더라고요💐

화사한 핑크와 피치빛 꽃들, 단아한 카라, 그리고 잔잔한 소재들이 어우러진 부케의 따뜻한 무드를

아크릴 과슈 특유의 깔끔한 질감으로 재해석해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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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 과슈의 뛰어난 은폐력 덕분에 배경색 위에도 꽃과 잎색이 아주 잘 올라가고,

외곽선이 깔끔하게 떨어지면서 작업 진행도 훨씬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아크릴 과슈는 완전히 마르고 나면 물에 다시 녹지 않습니다.

그래서 밑색이 마른 뒤 세필 붓으로 노란 꽃술 포인트나 작은 디테일을 톡톡 얹어도

아래 색이 번지거나 섞이지 않아 정말 다루기 편했어요.

빛 반사 없이 보송보송하고 차분한 무광텍스처로 부케 화병 일러스트가 완성되었습니다.

​처음 접해본 쉴드 에픽 아크릴 과슈는 과슈 특유의 뽀얗고 매트한 감성이 역시 마음에 들었어요~

36색의 폭넓은 컬러 구성 덕분에 색 조합도 다채롭게 해볼 수 있었고,

예쁜 색감의 물감들을 쓰며 결혼식 날의 소중한 추억도 되새길 수 있어 참 따뜻한 작업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