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드 에픽 유화물감 36색 세트로 오로라 그리기 - 화방넷 커뮤니티

쉴드 에픽 유화물감 36색 세트로 오로라 그리기

엄민희 2023.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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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방넷 페인터즈 9월달 협찬은 국내 브랜드 쉴드의 유화 재료입니다.

쉴드 에필 유화물감 36색 세트 외에도

많이 사용하는 대용량 물감부터 젯소, 각종 미디엄, 세척용 기름까지 푸짐하게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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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받은 제품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쉴드 에픽 유화물감 20ml 36색

쉴드 젯소 1 500ml

쉴드 페인팅 오일 250ml (mix medium)

쉴드 린시드 오일 250ml

쉴드 테레핀 오일 250ml

쉴드 페트롤 오일 250ml

쉴드 그레이트 유화물감 180ml 413, 412, 403, 391, 359, 320

Titanium white / Zinc white / Ivory black / Rose grey / Ultramarine blue / Permanent yellow deep

쉴드 붓 세척액 500ml

쉴드는 45년 전통의 물감 제조 전문회사로 국내 물감업체 중 2번째로 유화물감을 생산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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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쉴드 에픽 유화물감 20ml 36색의 발색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티타늄 화이트 물감을 섞어 명도를 조절한 색도 만들었어요.

위 쪽에 36색 구성에 포함되지 않은 대용량 물감도 칠해보았어요.

(Rose grey / Permanent yellow deep)

물감 상자 뚜껑에 색상표가 있었는데요.

종이라 물감이 흡수되지 않도록 진저 셀락으로 코팅을 해 준 다음에 발색표를 만들었습니다.

쉴드 에픽 유화물감은 총 114색으로 홍화, 해바라기유로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물감의 투명도와 내광성 정보까지 잘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대용량 물감인 스탠다드 유화물감은 에픽의 114색상 중 가장 사랑받는 72가지 색상으로 구성되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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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쉴드 유화물감을 자세히 보니 uv 마크가 있더라고요.

특허로 생산된 uv 반사체가 함유되어 있어

작업 건조 후 작품이 장시간 받게 될 자외선으로부터

작품의 변색과 경화 트랙을 막아주어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본연의 색을 유지한다고 하네요.

쉴드 유화물감은 가성비가 좋아서

학부 다닐 때도 자주 썼었고

화실에서도 공용 유화물감으로 사용하고 있는 물감 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유화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 24색을 많이 추천드렸었어요.

작년 쯤? 포장이 한번 바뀌면서

24색 구성에 핑크색 물감이 들어가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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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Aurora pink 오로라 핑크

이 색깔 은근 여기저기 많이 쓰이는데

세트 구성으로 핑크색 유화물감이 들어간 제품들이 잘 없었거든요.

필요할 때가 많아서 따로 구매하시라고 안내드렸었어요.

세트 구성에 포함되어있어서 무척 유용했었어요.

이번에 지원받은 36색 구성에는 blue, grey, violet 차분한 톤의 색들이 눈에 띄네요.

무려 36색 세트이다보니 색을 섞는 데에 시간을 아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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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색 세트 구성에만 있는 색들입니다.

발색표 옆에 까만색 펜으로 ♥ 표시해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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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그림을 자주 그린다면  342. permanent green middle

푸른 색감을 많이 쓴다면  356. prussian blue

이 두가지 색상에 손이 자주 갔어요.

36색 구성에는 포함되어 있네요.

물감의 질감은 너무 기름지지 않고 조금 꾸덕한 편입니다.

미디움을 섞어 부드럽게도 그릴 수 있고

두껍게 올리는 작업에도 무난하게 잘 쓰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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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얼마 전에 짜놓은 작은 캔버스 위에 쉴드 젯소1을 발라 주었습니다.

1. 젯소에 물을 조금 섞어서 잘 개어줍니다.

제품설명에는 가급적 원액을 사용하라고 되어있지만

저는 물을 조금 섞어 붓질이 부드러워지도록 했어요.

2. 먼저 가로 한번 발라줍니다. (순서 상관없음)

캔버스 천 올 사이사이에도 잘 발라지도록 누르면서 붓질을 하고 마지막으로 결을 정리해줘요.

3. 다 말랐는지 옆으로 빛을 비춰서 한번 확인해보고

세로로 한번 더 발라주었습니다.

작가들마다 하는 방식이 다 다르겠지만

저는 물을 조금 섞은 농도로는 2,3번 정도 발라주고 있습니다.

그림에 따라 방식을 조금씩 다르게 해요.

상표에 젯소 1 이라고 적혀있어서

2도 있는건가싶어 알아보게되었어요.

쉴드젯소는 3종류가 있다고 하네요.

젯소1 👉 건조 후 매끄러움

젯소2 👉 캔버스느낌으로 마무리(?)

젯소3 👉 검정색 젯소

캔버스 느낌으로 마무리 된다는 게 어떤 건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검정색 젯소는 그대로 써도 되지만

회색의 바탕칠을 하고싶다면

흰색 젯소와 원하는 비율로 섞어 만들기에 좋아요!

젯소칠하면서 준비하는 동안

뭘 그릴지 기대될 때 기분 좋은 것 같아요.

가끔 귀찮기도 하지만요.

무엇을 그릴까 고민하다가

그동안 써보지 않았던 36색 구성의 색으로 그려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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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달 협찬 제품인 쉴드 에픽 유화물감 36색 발색표를 만들어 보면서

색감 때문에 오로라가 떠올랐습니다.

가끔 자기 전에 오로라 영상을 찾아보곤해요.

아름답고 신비로운 빛의 움직임을 그려보고 싶었어요.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도 같이요.

일단 먼저

코발트 바이올렛 라이트 색으로

휘발성유인 페트롤로 희석시켜서 밑색으로 깔아주었습니다.

함께 지원받은 테레핀도 휘발성유이지만 냄새가 덜한 페트롤을 사용했어요.

이후에는 페인팅 오일(Mix medium)을 써서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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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마르는 페트롤은 일회용 용기에

계속 사용하는 페인팅 오일은 작은 유리병에 담아서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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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성유건성유에 대하여

유화를 그릴 때 많이 쓰는 이 두 가지 오일은 서로 다른 기능과 역할이 있어요.

보통 이 두 가지 기름이 황금비율로 섞여진 페인팅 오일을 씁니다.

휘발성유

희석용 기름으로 마르면 증발되서 약간의 자국만 남는 광택이 없는 기름이예요.

대표적으로 테레핀이 있고

페트롤, 화이트 스피릿, 미네랄 스피릿 등이 있습니다.

광택이 없고 빨리 마르기 때문에

건성유와 섞어 건조시간과 광택, 점성을 조절합니다.

스케치나 밑칠을 할 때 빨리 마르는 휘발성유만으로 먼저 그려요.

건성유

시간이 지나면 단단하게 굳어지는 기름이예요.

물감의 강도를 높여줘요.

대표적으로 린시드가 있고

뽀삐유, 홍화씨유, 해바라기유 등이 있습니다.

광택과 점성이 있고 마르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각각의 오일마다 광택, 점성, 건조시간, 황변정도가 달라요.

그동안 여러 가지 건성유를 써보았는데요.

린시드를 오랫동안 많이 쓰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물감을 가장 단단하게 잡아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황변이 잘 된다는 점 때문에

저는 밝은 그림을 그릴 땐 홍화씨유를 쓰고 있습니다.

다만 홍화씨유는 접착력이 약해서 얇게 그려야할 때 아쉽기도 해요.

물감층이 두꺼우면 상관없었지만

미디움을 흠뻑 쓰거나 얇게 그릴 때는

아무래도 접착력도 떨어지고 심지어 힘을 많이 주면 닦일 때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작품 보관도 유의해야하고 밑바탕 작업을 더 철저히 해주려고 합니다.

휘발성유와 건성유의 특징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는데요.

보통은 휘발성유와 건성유를 7:3 또는 6:4의 비율로 섞어서 씁니다.

하지만 건성유만 쓰는 분들도 있어요.

원하는 광택의 정도, 점성, 건조시간을 고려해서

각자에게 맞는 방식의 비율로 쓰면 될 것 같아요.

이 두 가지 오일을 쓰기 편하도록

일정한 비율로 섞여진 제품이 바로 페인팅 오일입니다.

(제품에 따라 소량의 건조촉진제가 들어가 있는 페인팅 오일도 있다고 합니다. 빨리 마르는게 좋다면 편리하겠죠?)

개인 작업을 할 때는

어떤 그림을 그릴지에 따라

광택과 점성, 건조시간을 조절하기 위해

휘발성유와 건성유를 원하는 비율로 섞어서 쓰고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매번 섞어쓰기가 많이 번거롭습니다.

편리성 때문에 화실에서 수업할 때는 페인팅오일을 사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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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 over Lean (기름의 양을 점점 늘려가며 그리기)

유화는 완전히 마르기까지 최소 6개월에서 2년 정도 예상해요.

(두껍게 그린다면 그 이상입니다.)

건조되는 과정에서 그림의 표면이 약간 수축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층으로 물감을 쌓아 그렸을 때

건조시간을 고려해야해요.

이 사진은

7개월 전에 짜놓은 물감인데

시간이 지나니 이렇게 쭈굴쭈굴해졌어요.

겉은 말라서 만지면 색이 묻어나오진 않지만 안에 아직 몰랑몰랑해요.

초반에 스케치할 때는 금방 마르는 휘발성유을 사용하여 얇게 그리고

그 위에 채색을 할 때는 점점 더 건성유의 양을 늘려가요.

만약 아래 층 물감의 건조속도가 더 느리고 윗 층이 더 빨리 마른다면

그림 표면에 금이 가거나 주름이 지기도 해요.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오히려 이런 느낌을 살려 그릴 때도 있지만요)

그리고 아직 저는 그런 경우는 없었지만 심하면 물감이 떨어져 나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휘발성유와 건성유의 비율을 그림 초반과 후반에 다르게 섞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늦게 마르는 건성유의 비율을 높이는 거죠.

이미 일정한 비율로 섞여진 페인팅 오일을 사용할 경우에는

점차 오일의 양을 더 늘려가면서 해요.

또는 얇게 그리다가 점점 더 두껍게 그려나갑니다.

(물감의 색마다 마르는 시간이 달라서 그것도 고려하면 좋지요!)

개인 작업할 때는 페인팅 오일을 쓰진 않는데요

그동안 수업하면서는 사용이 편리한 페인팅 오일을 사용했어요.

차근차근 그려나가고

아주 극단적으로 양의 차이를 주지 않는 한

그동안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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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드 에픽 유화물감 36색으로

오로라를 한번 더 그렸습니다.

건조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이번엔 페인팅 오일을 사용하지 않고 속건제인 리퀸을 사용했어요.

진저 셀락을 발라 코팅한 종이 위에 그렸습니다.

잠이 잘 오지 않았던 지난 밤들

그리면서 영상으로 수없이 보았던 오로라들이 계속 떠올랐어요.

모양이 조금씩 바뀌면서 천천히 완성에 가까워 질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던 작업이었어요.

한번도 직접 본 적 없는 오로라이지만

상상 속에서 만큼은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빛나요.

셀 수 없이 많은 별들도 함께 그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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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듣고나면

시작하기가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요.

종류가 많은 만큼 알아야 할 것들도 많고요.

번거롭기도 하고 정리하기도 조금,, 아니 많이 귀찮고요.

저는 계속 연구를 해 나가고 있는 중이라 생각하며 그리고 있습니다.

점점 발전해나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과정들 속에 때때로 기쁨과 즐거움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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