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버카스텔 PITT 아티스트 펜 60색 사용 후기 - 화방넷 커뮤니티

파버카스텔 PITT 아티스트 펜 60색 사용 후기

sorani_한소라 2026. 6. 3.

색연필이나 수채물감으로 세밀한 작업을 오래 하다 보면 의외로 자주 손이 가는 도구가 있어요.

완성작을 그리는 용도라기보다 기록하고, 관찰하고, 구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도구들인데요.

파버카스텔 PITT 아티스트 펜 역시 제게는 그런 도구에 가까웠어요.

처음에는 단순한 드로잉 펜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용하다 보니

일반 라이너 펜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파버카스텔 PITT 전문가용 아티스트 펜 스튜디오 박스 세트에는 뚜껑을 열면 끈이 있는데 이 끈을 위로 당기면 사진의 형태처럼 변형이 된답니다. 끈을 잡아당긴 뒤 고정을 해주면 작업하는 동안 색을 찾아 쓰는데 편한 형태로 변신한답니다!

식물을 그리다 보면 완성 작품만큼 중요한 것이 관찰의 과정이에요.

꽃잎의 결, 잎맥의 흐름, 줄기가 뻗어가는 방향을 기록하는 순간들.

이 펜을 처음 사용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선의 분위기였어요.

또렷하면서도 지나치게 날카롭지 않고, 종이 위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요.

식물의 구조를 정리하거나 관찰 스케치를 할 때 선이 지나치게 도드라지지 않아

보태니컬 아트와도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특히 세피아나 월넛 브라운 계열은 자연물을 표현할 때 부담이 적어요.

검은색 선이 주는 강한 인상 대신 보다 부드럽고 안정적인 느낌을 만들어 준답니다.

작업 중 손이 닿거나 종이를 여러 번 돌려가며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잉크가 비교적 빠르게 안정되는 점도 편리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아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한 가지 색으로 오래 색을 칠할 경우 보통은 펜촉이 마르는 현상이 있어

중간에 뚜껑을 한번 닫아 놓고 다시 사용한다든지 중간중간 펜촉이 마르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파버카스텔 PITT 아티스트 펜은 펜촉이 처음 붓질 그대로 촉촉함을 유지했어요.

덕분에 관찰 노트나 현장 스케치에서도 펜 촉이 마를까 하는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수성이지만 마르고 난 뒤에는 방수가 되기 때문에 작품 완성 후 손상의 위험이 덜하답니다.

저는 이번에 펜이 종이의 질감에 따라 어떻게 다른가를 보기 위해 세목, 중목, 황목의

종이에 그려 보았는데요.

아주 거친 종이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라면 처음의 섬세한 펜촉 느낌과 마모를 줄이기 위해

사용 환경을 조금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