갬블린 PVA SIZE로 유화 종이 밑칠하기 - 화방넷 커뮤니티

갬블린 PVA SIZE로 유화 종이 밑칠하기

way 2025. 9. 1.

종이 위에 그리는 유화의 매력에 빠져서

그동안 다양한 프라이머들을 사용해 봤는데


오늘은 그중에서 캔버스, 리넨, 종이, 나무 등을 사이징 할 수 있는

갬블린 PVA SIZE를 보여드리려고 해요.

PVA SIZE는 아교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수성 보조제인데

대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지 않아 수축, 팽창이 없고

황변 현상이나 탄성 저하를 발생시키지 않아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캔버스는 아교 처리가 되어있기 때문에

따로 사이징을 해줄 필요가 없지만

전처리가 되어있지 않은 리넨이나 유화용 종이에 사이징을 해주면

물감이 섬유나 종이 속으로 과도하게 침투하는 것을 방지해서

그림의 내구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줘요.

다시 말해서 PVA SIZE를 유화 밑작업으로 사용하면

캔버스 섬유나 종이 사이사이를 채우고 밀봉하는 방식으로

물감이 가라앉아 오일 성분이 산화되는 것으로부터 보호해 줘요.

PVA SIZE를 종이에 사용할 땐 전면에만 2회 정도 발라주면 되고

젯소 없이 PVA SIZE만 단독으로 사용 가능해요.

✔️종이 - PVA SIZE 2회

캔버스에도 전면 1회 코팅만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있는데

추가적으로 젯소와 같은 프라이밍 작업을 해주면

더 균일하고 좋은 표면을 만들 수 있어요.

✔️캔버스 - PVA SIZE 1회 - 젯소 2회

PVA SIZE는 건조 시간이 짧고 독성 휘발 물질을 방출하지 않아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너무 얇은 종이에 사용하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종이 뒷면으로 PVA SIZE가 배어 나오면서 뒷장이 붙어버릴 수 있어요.

이번에 라말리 인디고 노트북을 샀는데

내지 끝 가장자리에 천연 인디고 염색이 된

독특한 이 수제 종이를 새하얀 젯소로 덮고 싶지 않더라고요.

라말리 인디고 노트북 내지만의 매력을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너무 끈적이거나, 유연성이 떨어지거나, 광택이 심하게 돌지 않는

프라이머를 사용하고 싶었기 때문에

종이 위에 PVA SIZE만 두 번 도포해 주었어요.

처음 바를 땐 표면 사이사이로 스며들면서 종이를 밀봉해 주고요

2회 코팅 시 약간의 광택과 미세한 끈적임을 느낄 수 있어요.

투명 젯소도 어느 정도는 물감이 흡수되며

컬러가 가라앉는 현상이 있을 수 있는데

PVA SIZE는 좀 더 코팅에 가까워

표면 보호 효과와 더불어 물감의 발색과 유지에도 유리해요.

아크릴 미디엄인 골덴 GAC100, 알파 바인더, 조소냐 실러도

종이 밑작업용으로 사용 가능한데

PVA SIZE가 가장 광택과 끈적임이 적고

종이의 질감을 크게 해치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종이에 유화를 그릴 때 밑작업용으로

젯소나 투명 젯소만 사용해 보셨다면

젯소 말고 다양한 프라이머를 시도해 보면 어떨까요!

밑작업 상태에 따라 작업 퀄리티가 달라질 거예요.

재료 선택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waywaydraw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