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을 노하우로 녹여낸다면 바로 수채화 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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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엔 제가 너무 오래동안 기다려왔던 시넬리에 수채화물감을 리뷰할 거예요! 시넬리에는 저도 모르게 짝사랑을 한 건지 시넬리에 제품만 페인터즈로 3번째에 개인적인 리뷰를 포함하면 5번째? 정도가 될 정도더라구요. 그 중에 수채화 물감은 이미 두번이나 했었는데 이번 고체물감 48색 세트와 더불어 98색 닷카드를 써보며 나는 시넬리에 물감을 장님이 코끼리 다리 더듬듯 알고 있었구나 라는 사실만 알게 되었어요.
저는 시넬리에를 이렇게나 많이 써보면서 어떤 부분은 제대로 알고 있지만 어떤 부분은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먼저 그동안 제가 알고 있던 시넬리에는 천연색소와 벌꿀을 미디엄으로 만든 고급 물감으로 고채도, 고발색에 따뜻한 색감 계열로 자신만의 뚜렷한 색감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로 알고 있었어요. 테스트 팩이나 미니 팔레트는 거의 따뜻한 계열의 웜한warm 색감만 구성해놔서 이 브랜드는 따뜻한 색들을 더 잘 뽑고 그것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거 같다고 감히 짐작해서 여러 차례 소개드렸었는데요.
실제로 그 물감들만 조합해서 그린 그림들 역시 따뜻한 계열로 그려져서 이는 마치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물감을 써본 사람들의 후기에도 시넬리에는 붉은 색과 노란색 계열이 많으며 그것들을 잘 뽑았기 때문에 꽃그림을 그릴때 적합한 물감이다 라는 소리가 많아서 제 예상이 여전히 맞는 것 같아 보였어요.
하지만 물감을 꺼내 발색해보니 제 추측은 어디까지나 일부만 보았을 때에만 가능한 얘기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먼저 시넬리에 고체 팔레트 48색 세트는 이렇게 튼튼하고 견고한 메탈 소재로 되어 있고, 팔레트 뒷 면에는 야외에 들고 나가서 그릴 수도 있게 손가락을 끼워 고정할 수 있는 고리도 부착되어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조색할 수 있는 팔레트 부분이 크게 있고 포함되어 있는 내장붓은 같은 계열 회사인 라파엘의 제품입니다. 팔레트를 개봉했을 때 발색표가 끼워진 채로 보이는데 개별포장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지 혹시나 뒤집어서 표를 꺼내는 일은 없게 하시길 권장합니다. 혹여나 물감이 떨어져 나오는 일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발색표만 봐도 노란색과 붉은 색계열이 갈색을 포함에 차트로만 본다면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아 보여서 어쩌면 특정 계열의 그림만 그리기에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근데 보시는 것처럼 우리가 추측한 것처럼 따뜻하고 붉고 노란색 계열만 많은 게 아닙니다. 거의 반반이거나 최소 6대 4정도의 비율로 차가운 계열의 색이 수 적으로 밀리지 않게 잘 구성이 되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농축 천연색소에 친환경 미디엄인 벌꿀을 사용해 물감의 유동성, 밀도, 채도, 보존성을 높인 정통 물감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물에 조금만 녹여도 선명한 발색과 어디서 본적이 없던 이 브랜드만이 가지고 있는 세분화된 색에 놀랍니다.
노란색 계열도 예쁘긴 했지만 제가 놀란 부분은 갈색부터 와인색 계열에 있는 색들이었습니다. 몇몇 색은 아예 써본 적도 없는 새로운 색이었고 몇몇은 3대 수채화 물감에서 느꼈던 세밀한 톤차이가 느껴져서 이게 고급물감만이 낼 수 있는 극강의 퀄리티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채도가 높은 색들은 쨍할 정도로 과감한 고발색을 보여줬고 채도가 낮은 어두운 색들은 깊이감이 느껴질 정도로 농도 있는 고급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특히나 같이 보내주신 스케치북 같은 셀룰로즈 중목에서 거의 그레뉼레이션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색도 있어서 한 팔레트 안에서 엄청난 베리에이션이 나온다는 특이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제 짧은 지식과 몇 사람들이 적은 리뷰에선 특정 색깔 군으로 어떤 스타일에 특히나 잘 어울린다 했지만 막상 발색해보고 나선 이 발색과 색 구성은 어떤 장르에도 구애받지 않고 다 어울리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어반스케치를 자주 그리는 저 같은 사람에겐 자연이 가지고 있는 그대로의 색이 고루 담긴 조합이라 무조건 어반스케치에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새롭게 생긴 시넬리에에 대한 지식은 98색 닷카드를 발색해보며 더 확고해졌습니다. 이 제품은 화방넷에서 판매되진 않지만 제품을 보내주실 때 같이 보내주신 제품인데요.
전체 98색으로 제가 가진 어떤 물감보다 색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발색을 해보기 전부터 이미 놀랐습니다.
고급물감의 장점은 물에 잘 녹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막 태어난 신생브랜드에선 할 수 없는, 연구를 통해 노하우를 섞어 비슷해 보이지만 미묘하게 다 다른 세밀한 톤 차이의 물감을 세분화해서 만들어낸 다는 것인데요.
이것 역시 펼치자마자 제가 고급 브랜드에 원하는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는 퀄리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조색으로 만들어내기 어려운 떠와서 녹여내자마자 바로 나오는 다양한 톤의 물감들.
그리고 맘 상할 일 미연에 방지하는 넉넉한 물감의 양까지도요. 생각보다 용량이 많아 원하는 만큼 발색해 볼 수 있다는 장점부터 보였어요.
미리 발색해본 48색을 빼고 나머지를 발라보면 또 다른 노란색 계열과 파스텔톤의 물감들이 세분화되어 구성이 되어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고체 팔레트처럼 모든 물감의 발림성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녹이기 어려운 것일수록 극강의 말고 투명한 파스텔 톤을 냈습니다. 특히 파스텔톤의 물감들이 흰색이 섞여 나오는 탁한 색이 아니라 맑고 투명한 파스텔톤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흰색이 섞여 탁해지지 않는 다는 것 마느로도 엄청난 내공이 느껴졌거든요. 여기서도 어디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예쁜 색들이 꽉 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여기서 몇 색만 골라 바로 사버리자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그만큼 정말 예쁜 발색이었어요.
이 제품 역시 화방넷에서 팔진 않지만 시넬리에 홈페이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인데요. 300g에 셀룰로스로 만들어진 중목에, 에시드 프리의 스프링 제본이 된 스케치북인데요. 안에 스펙은 비슷한 조건의 다른 종이들과 비슷한데 스케치북 양장의 퀄리티나 속이 시원한 크기의 종이, 쫙 펼쳐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제 역할을 하나 싶었습니다.
이렇게요. 종이가 튼튼하게 탄탄한 것이 어떤 건식재료나 물감도 쉽게 그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이 제품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딱딱하게 물감을 녹여주는 제품으로, 굳어서 한참을 녹여야 하는 수채화 물감에 쓰기 좋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좋은 물감은 이런 미디엄이 없이도 언제나 금방 녹기 때문에 불필요하지만 옥스겔과 비슷한 역할도 한다고 추측해 봅니다. 다음에 펴발라 칠할 때 옥스겔과 비슷한지 한번 시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한 겹만 칠할 때도 고채도로 발색돼서 이런 색이 끝날 때까지 유지된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놀라운 물감이었습니다.
이렇게 특정 시간대나 장르 같은 것들과 상관없이 어떤 식으로든 활용할 수 있는 훌룡한 제품이었다는 인상을 받은 물감이었고요. 많이 섞지 않아도 타고나게 예쁜 색들부터 조색으로 나오기 힘든 세밀하게 나뉘어진 색들. 이게 얼마나 올리건 투명함이 유지되며 그림의 분위기를 좌우한다는 것에서 이 브랜드를 왜 그렇게 사람들이 좋아하는지에 대해 실감했습니다.
특히나 반응이 안 좋던 내장붓은 정말 좋은 퀄리티에, 인조라도 천연모에 가까운 특징을 다 소화하며 붓 끝의 날카로움이 유지가 되어 믿을만한 조합이었다 생각합니다.
정말 그리는 내내 어떻게 조합해도 예쁘고, 어떤 색을 찍어다 발라도 잘 녹으며 다른 색에 눌리지 않고 고발색 고채도를 유지할 수 있나. 끝까지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조색보단 이 색도 써보자는 마음으로 엄청 즐겁게 고르며 완성해봤습니다.
제가 주구장창 말했던 물감의 장단점이 한눈에 보이시나요?
이렇게 너무 즐거웠던 리뷰시간이었고, 가격대는 조금 있지만 그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고급물감 시넬리에를 여러분도 꼭 경험해 보셨스면 좋겠어요. 정말 취향 저격인 수채화 물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