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슈 그릴때 붓 하나만 고를 수 있다면 저는 이거 - 화방넷 커뮤니티

과슈 그릴때 붓 하나만 고를 수 있다면 저는 이거

찌읏 2024. 7. 31.

더 자세한 리뷰는 유튜브 채널 hey찌읏jjiet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띤또레또,브론즈450

안녕하세요?

이번엔 붓 리뷰를 단독으로 하러 돌아왔습니다!

이 붓은 제가 진짜로 애정하고 정말로 자주 쓰는 붓인데요, 화방넷에서 취급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가 발견하게 되어 다른 사이즈를 냅다 주문해 여러분에게 소개하려 들고 왔어요!

만약 저에게 과슈  그릴때 지금까지 써 본 붓 중에 딱 한 종류의 붓만 사용할 수 있는데 뭘 고를래? 하고 물으면 거의 뭐 망설임 없이 고를 정도로 애정하는 띤또레또 브론즈 450은  그래도 꽤 여러 붓을 써본 저에게도 신기한 사용감이었어요.

붓이 자석처럼 붙는다? 설명이 이상한데 이게 제가 느낀 느낌이었다면 이해되실까요?

띤또레또는 중세 르네상스의 발상지 피렌체에서 시작되어 최고의 품질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이탈리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명품 브러쉬 브랜드입니다. 보통 여러 미술 재료를 취급하며 같이 붓을 만드는 경우는 많아도 붓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회사는 많지 않아 띤또레또를 처음 마주했을때 꽤 신기했어요. 게다가 몇 개 써보진 않았지만 써본 것들 다 제품력도 꽤 좋고 가격대도 나쁘지 않아 회원분들에게도 꽤 영업했었거든요?

그 중 450은 좀더 특별하게 다가왔어요.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과슈  붓의 모든 조건을 다 충족해줬어요.

일단 1. 붓 안쪽으로 물감을 머금지 않고 앞으로 뱉어내서 사용하기 쉬울 것

         2. 붓이 적당한 탄력을 가지고 있어 묘사가 잘 될 것(담수력까지 좋은 것으로는 좀 포기하고 있었어요. 보통은 그 둘을 같이 하기가 힘들 거든요.)

        3. 수채화에 비해 질감이 무겁고 종이에 그대로 마찰시켜야 할 경우도 있기에 팁 부분도 핸들 부분도 내구성이 좋을 것

       4. 팁 길이가 짧지 않을 것(이래야 활용도가 높아져요. 물감을 덜 뱉어내는 일도 적구요. 그렇가면 결국 팁부분의 내구성 문제로 다시 귀결됩니다.)

일단 첫번째 조건을 너무 잘 충족시켜주고요. 그리면서 여러 과슈 물감을 거쳐왔지만 단 한번도 궁합이 안 맞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 했습니다.   

이 붓은 상세페이지에 적힌 설명처럼 담수력이 좋은 편에 탄력도 그에 못지 않게 좋아서 넓은 면을 물을 꽤 머금고 칠하는 것에서부터 특정 모양의 터치, 자유로운 느낌의 터치까지 다양하게 만들기 좋습니다. 뒷부분은 아주  부드러워서 그 부분으로 물을 많이 머금으며 넓은 면을 만들어내고, 앞부분의 좁게 컷팅된 부분에 탄력이 좋아 그 부분으로 다양한 면과 세필을 만드는데요.

이 붓의 진짜 매력은 전체적으론 부드럽지만 잡아주는 힘이 어느 정도 있어서 초보자들도 컨트롤이 비교적 쉽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예 처음이신 분들은 붓이 왜 이렇게 휘청거려? 하실 순 있는데요. 그 점이 다양한 면을 만드는데 아주 좋거든요. 오히려 붓이 딱딱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고 휘청휘청거리니 나뭇잎을 만들거나 가지 같은 것들을 만들기 좋고, 특히나 인물을 그릴때 눈썹같은 아주 곡선이 많이 들어간 곳을 묘사하기 좋습니다. 특히나 부드럽고 휘청거리는 면을 사용하여 면을 자연스레 잇거나 나누기 좋으니 피부에 사용하기 진짜 좋더라구요. 힘이 있는 붓들은 자꾸 물방울이 남거나 특정 터치가 남기 때문에 곤란하거든요. 

이 붓은 팁이 길고 꽉 차있는 편이라 앞에서 말한 것 같은 터치들을 만들기도 좋지만 쫙 눌러 쓰면 날가로운 면을 만들기 좋습니다. 세필이라도 숱이 너무 많거나 컷팅이 잘 되어 있지 않으면 이런 면을 만들기 어렵거든요? 이 붓은 이것까지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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띤또레또,브론즈450,핸들,내구성

차례대로 제일 위에 있는 2호는 제가 2년 가까이 쓰고 있는 붓이고 아래 두개는 이번에 새로 주문했는데 오래 써서 앞부분의 탄력을 잃거나 끝이 마모되어 있어야 하는데 거의 그렇지 않은 것 보이죠?

심지어 저땐 붓 관리를 하나도 안 하던 때라 따로 세척을 했다기보단 깨끗한 물에 빨아둔 것 빼곤 한 것이 없는데 내마모성, 내구성 어느 하나 떨어지는 곳이 없습니다.

다른 붓들이 6호라 비교가 조금 잘못 되었지만 그래도 팁이 길쭉하고 얇은데 물을 잘 머금는 편이라는 걸 또 알 수가 있죠? 컷팅도 꽤 얄쌍하게 빠져있는 편인 것 같아요.

이렇게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과슈 붓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주는데 숏핸들이기까지 해서 100점을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까진 7호만으로 채색했는데 넓고 흥건한 면부터 자유로운 터치, 앞부분의 탄력으로 만든 경쾌한 터치까지 얼마나 사용도가 높은지 보이시죠?

드디어 바꾼 3호로도 날카로운 묘사부터 높은 담수력으로 좁지만 넓은 면 칠하는 터치까지 다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7호로도 저렇게 좁은 면이나 선도 쓸 수 있는데요.

팁부분 클로즈업된 사진서부터 끝이 뾰족하던게 어디까지 활용 가능한지 보이시죠?

2년 가까이 쓴 2호 역시 위의 특징이 제대로 살아 있습니다. 내구성이 정말 좋은 편 같아요.


7호부터 2호까지 앞부분을 비비고 구기고 찍으며 그리니 저런 다양하고 멋진 터치들이 나와요. 근데 보통의 세필붓은 그렇게 쓰면 1년 후면 앞부분이 퍼져서 예리한 선을 쓰기 힘든데 이건 잘 안 망가지더라구요. 그럼 자주 바꿀 필요가 없어지니 가성비가 내리는 편 아닐까요?

다른 이변이 없다면 앞으로도 제 최애 과슈 붓은 이 띤또레또 브론즈 450이 되겠습니다!

제발 널리 알려져서! 대중서을 띄어서! 수입이 안 되거나 단종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ㅠㅋㅋㅋㅋ그 정도로 오래오래 쓰고 싶은 붓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