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들러 마스 루모그라프 연필 리뷰
오늘 소개할 재료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스테들러 마스 루모그라프 연필이에요.
12B부터 10H까지 섬세한 명도 단계가 한꺼번에 들어 있는 세트 소개해드릴게요.
아시아권 연필들은(톰** 하이** 동* 등등) 흑연 입자가 매우 고와서 4B만 되어도 묵직하고 새까만 어둠이 훅 떨어지는 반면, 루모그라프는 단계별 명도 차이가 칼같이 일정하며 상대적으로 담백하고 차분한 톤을 유지해요. 그래서 텁텁하게 뭉치는 느낌 없이 맑은 레이어를 쌓기에 유리해요.
스테들러 카라트 색연필에서 느껴지는 질감의 연필버젼 같아요.
톰**가 종이 위를 미끄러지듯 버터처럼 부드러운 질감이라면, 루모그라프는 종이의 결을 섬세하게 긁어주는 기분 좋은 사각거림이 살아있어요.
가볍게 선을 칠할 때는 건조한 사각임이 느껴지고, 힘을 주어 누르면 밀도 높게 안착해요. 흑연 입자가 뭉개지지 않고 종이 골 사이에 정교하게 박히는 느낌을 느낄 수 있어요.
- 부러지지 않는 압도적 경도!!
루모그라프의 가장 큰 특징이죠. B 라인의 부드러운 심조차 결속력이 단단해 뾰족하게 깎아 강한 필압을 주어도 팁이 쉽게 뭉개지거나 툭 부러지지 않아요.
날카로운 선을 오래 유지해야 하는 잔털이나 정밀 묘사에 최고에요.
- 번들거림 없는 독보적 매트함(마스루모그라프 100B)
일반 연필은 진하게 깔수록 거울처럼 반사되는 ‘흑연 광택’이 심해지죠? 루모그라프는 특유의 탄소 배합 기술 덕분에 어둠을 강하게 올려도 번들거림이 적고 매트해요. 완성 후 스캔하거나 비스듬히 볼 때도 톤 왜곡이 적었어요.
- 은은한 향나무(인센스 시더) 배럴
최고급 캘리포니아산 인센스 시더를 사용해 칼로 연필을 깎을 때 스르륵- 매끄럽게 깎여요.
루모그라프 시리즈 깨알 팁!
점보(100J): 두꺼운 심으로 대형 크로키와 시원한 면 채우기에 최적
오리지널(100): 사각거리는 질감과 정밀한 톤 제어의 정석
아쿠아렐(100A): 물을 묻히면 수묵화처럼 번지는 수성 흑연
블랙(100B): 목탄 배합으로 반사광 없는 극강의 칠흑 같은 어둠
-마스 루모그라프 점보(100J)
심 직경(5.3mm)과 배럴이 일반 연필보다 훨씬 두꺼워요. 심이 두꺼운 만큼 부러지지 않고 묵직한 힘 전달 가능해요.
대형 크로키, 넓은 면적 톤 깔기, 에스키스 등에 최적이에요.
-마스 루모그라프 아쿠아렐(100A)
수성 흑연 심을 채택. 연필로 그린 뒤 워터브러시나 붓에 물을 묻혀 문지르면 수묵화처럼 부드럽게 번져요.
수채화 스케치, 흑백 수묵 드로잉, 명암 번지기 효과에 탁월해요.
스테들러에서 나오는 워터브러쉬와 찰떡이에요.
-마스 루모그라프 블랙(100B)
흑연에 목탄을 높은 비율로 배합해 텍스처가 약간 거칠고 반사광이 아예 없는 극강의 칠흑 같은 매트 블랙 구현해요.
딥 블랙 표현, 인물화의 머리카락·동공, 짙은 배경 표현이 잘돼요.
다른 재료도 간단히 설명드리면
-플라스틱 연필지우개 _마스 플라스틱 528 50
샤프식 슬라이딩 구조로 플라스틱 홀더 안에 직사각형 모양의 긴 지우개 심이 들어있는 형태에요. 측면의 슬라이더 단추를 누른 채 밀고 당기는 방식으로, 필요한 만큼만 지우개 심을 빼내어 사용해요.
일반 사각 지우개는 쓰다 보면 금방 뭉툭해져서 좁은 영역을 지울 때 주변의 어둠까지 같이 날아가 버리죠. 528 50은 지우개 날이 좁고 항상 일정한 두께(약 7mm)를 유지하기 때문에 인물화의 눈동자 하이라이트, 머리카락 한 올의 빛 표현, 세밀한 배경 경계선 정리 등 극도로 정교한 스팟수정에 유리 해요.
-화이트 펜 (피그먼트 라이너 화이트)
번짐이 적고 건조가 빠르며, 마른 뒤에 연필이나 색연필이 그 위에 다시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고정력이 좋아요.
눈동자의 작은 반사광, 금속의 칼날 같은 날카로운 하이라이트, 혹은 머리카락의 한 가닥 한 가닥 세밀한 빛 표현 등 정밀하고 미세한 점·선 표현에 좋아요.
-화이트 브러쉬 (메탈릭 브러쉬 마커 화이트)
부드러운 붓펜 타입의 팁을 가졌으며, 화이트 펜보다 훨씬 부드러워요. 필압에 따라 선의 굵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에요.
인물화에서 밝은 머리카락의 흐름을 한 번에 스치듯 그리거나, 옷감의 부드러운 하이라이트 덩어리를 잡을 때 유용해요. 넓은 면적에 은은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화이트 톤을 레이어링할 때 최고에요.
-떡지우개 _ 아트 이레이저 5427
원하는 모양대로 자유롭게 주물러서 쓰는 점토 형태의 지우개에요. 일반 지우개처럼 비벼서 지우는 것이 아니라, 화면에 꾹꾹 눌러서 흑연 입자를 흡착하는 방식이에요.
연필 소묘 시 너무 어두워진 부분의 톤을 자연스럽게 덜어내거나, 부드러운 중간 명도를 연출할 때 필수적이에요. 종이 고유의 질감을 해치지 않고 맑게 밀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