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 쉽고 질이 좋아 작업의 질이 수직 상승하는 마카. - 화방넷 커뮤니티

쓰기 쉽고 질이 좋아 작업의 질이 수직 상승하는 마카.

찌읏 2026. 8. 8.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엔 제가 처음으로 리뷰해보는 재료인데요, 바로 아크릴 마카입니다.

그동안 마카를 좋아하지 않아 쓸 일이 생겨도 최대한 회피했었어요. 마카는 쓰기 어려운 재료라는 편견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아크릴 마카를 사용하시는 분들을 보니 수정도 쉽고, 어디 위에도 잘 올라갈 뿐더러, 완성품이 마치 과슈로 그린 것과 비슷하게 완성이 되는 것이 그동안 제가 써봤던 물감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 같아 도전할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써본 결과만 미리 말씀드려보자면 기대한 만큼의 훌륭한 사용감이었습니다!

어떤 재료 위에도 쉽게 올라가며, 덧바르기가 잘 되어 한 획에 끝내야 하는 부담 없이 수정도 쉽고, 물감과 달리 붓이나 팔레트 물통 같은 다른 재료들이 필요하지 않으며, 건조가 빨라 작업시간을 엄청나게 단축시켜준 다는 점에서 저에게 혁명과도 같은 사용감이었어요.

그리면서도 이렇게까지 자유롭고 쉽다고? 계속 반문하게 되는 재료였어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아크릴마카 공통의 장점이고 노드 아크릴 마카여야할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텐데요.

일단 72색인데 7만원대라면 가성비에다 색이 펜 전체에 직관적으로 보여 색 찾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고, 케이스까지 투명이라 예쁘면서 한 눈에 색을 파악하기도 좋은 이 패키지부터 마음에 들었어요.

노드 아크릴 마카는 다른 제품과 달리 중간에 카트리지가 든 게 아니고 잉크만 들어 있어 흔들어 써야 하지만 유실분 없이 모든 고농축 고발색의 잉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실제로도 발색해보니 칠할 때마다 적당한 잉크가 흘러나와 갑자기 많은 양이 나올까 걱정할 것 없이 쓰기도 좋더라구요. 심도 단단하지만 적당히 유연해 모양 세필부터 단단한 터치와 선, 넓은 면적을 칠하기에도 적합해서 좋았습니다. 

뒤의 잉크와 용액을 흔들어 쓰는 재형이니 꼭 영상에서 사용해달라는 말이 사용서에 쓰여있네요. 영하에선 굳어 나오지 않는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노드,노드아크릴마카,노드아크릴마카발색

보시는 것처럼 색은 원색의 진한 발색이라기보단 파스텔톤으로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이 되는 색들인데요. 이 색도 정말 예뻤어요. 일부러 원 옆으로 넘겨서 발색해봤는데 은폐력의 차리가 조금 있긴 하지만 불투명한 물감의 고질적인 문제거리인 발림성, 발리고 나서 투명하게 발색되는 편차가 적다는 점에서 정말 훌륭하다 생각이 되었어요. 발림성의 편차가 크면 이걸 커버하기 위해 다른 색과 섞어 써야하는 일이 필수적인데 아크릴마카는 특성상 미리 섞어서 옮겨 바르지 않는 이상 두 색을 종이 위에서 즉석적으로 섞어 바르기가 힘들기 때문에 발림성이 좋아야만 하거든요. 그 점에서 매우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색 구성이 밝은색들 위주라 색의 대비감을 주기에는 조금 어렵긴 하지만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을 만들고 싶은데 실력이 부족하다 느끼시는 분들에게 너무 좋은 구성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원색의 마카만 있다면 두 색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너무 어려웠을 거예요. 중간색이 많이 구성되어 있어서 특이나 인물을 그릴때 정말 편했습니다. 제가 따로 색을 만들 필요 없이 그대로 가져다 쓰면 된다는 점이 엄청난 강점이었어요.

발색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패키지 색보다 조금 더 파스텔톤이기도 하니 미리 발색표를 만들어보신 다음에 진짜 발색을 보고 칠하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물론 그리는 바탕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발림성의 편차가 크게 보일때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건조 후 덧바르면 사라지는 문제이니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이것을 알아보기 위해 제가 정말 많은 다른 베이스 위에 그림을 그려 봤는데요.

아크릴이나 유리, 스텐같은 종이처럼 흡수되지 않아 쉽지 않거나 표면이 고르지 않은 재료에도 잘 그려졌습니다. 인조가죽같은 경우는 처음엔 가죽의 결이 그대로 보이지만 두겹에서 세겹 정도 더 올리면 잉크가 쌓여 커버력이 높아져 점점 더 잘 그려졌어요. 색을 섞을 땐 물이 묻은 붓으로 블렌딩하면 결자국 없이 자연스레 섞이니 그 방법으로 넓은 면을 칠하고. 나머지 부분은 그냥 드로잉하듯 올리면 다연스레 그림이 그려집니다.

이전에 매끄러운 자기 위에 아크릴로 그려봤을 때 물감을 올라가지만 곧 오래된 페인트가 떨어지는 것처럼 일어나 유지가 되지 않았는데요. 그것과 다르게 매끄러운 스텐, 틴케이스 위에서도스 밀림이나 수포 없이 고르게 잘 발려서 너무나 쉽게 그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수정도 쉽고 금방 건조까지 되어 망치는 일도 적었구요. 다만 작은 충격에도 벗겨질 수 있으니 바니쉬같은 고정액으로 고정시켜두면 그림을 더 예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크라프트지 같은 어두운 종이 위에선 이 마카가 얼마나 발림성이 좋고 선명한 발색으로 잉크가 고르게 잘 나오는지 더 잘 보였습니다. 다만 어두운 색이 부족하여 명암을 주며 그리긴 조금 어려웠는데요. 색의 대비감을 주며 그리니 채도가 확 올라가 다른 멋이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파스텔톤을 잘 활용해 자연의 색이 많이 들어간 풍경을 그리는 것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드,노드패드

같이 보내주신 노드 정방형 패드는 보통 마카 전용 패드와는 다르게 코튼이 100이나 들어갔다는 점에서 저에게 신선한 인상을 주었어요. 보통 이런 류의 양장형 패드는 코튼은 잘 안 들어가있고 그람수도 작아 간단한 드로잉에 더 잘 어울리는 편이거든요. 근데 종이의 스펙이 중목에 핫 프레스드 식으로 제작되어 탄탄해 꽤 알찬 구성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마카와의 궁합이 제일 좋은 건 종이 위에서였는데요. 적당히 흡수하며 많이 올려도 망가지지 않으며 잉크 그대로의 색을 보여주는 것이 정말 좋더라구요. 원없이 터치를 올려 고치며 그려보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작은 사이즈 패드는 들고다니기 쉬워 가방에 넣어 어디든 가져다녔는데요. 마카도 휴대까지 편하고 자리를 차지하지 않으니 카페나 야외에 들고 나가서 그리기도 좋아 정말 어반스케치를 했답니다? 

물건이 많이 올려져 있지 않으니 카페 주인의 시선에서도 주변의 시선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고, 지우개가 없어도 마카로 고치며 그리면 되니까 정말 부담이 확 줄더라구요.

진작에 이 재료를 알았으면 그동안 여행 다닐 때마다 들고다니면 될껄 후회가 될 정도였어요. 

제 구독자분이 남겨주신 댓글이었는데 물감의 감성은 가지되 색연필의 편리함까지 가지고 있어 좋아보인다고 달아주셨는데 정말 정확한 비유였어요. 수정이 쉽다는 점에서 색연필보다 더 난이도가 낮구요.

이렇게 사용도 쉽고 질이 좋아 작업의 질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시간까지 엄청나게 단축시켜준 노드 아크릴 마카였는데요. 그림을 빨리 그릴 수 있다보니 이번 리뷰에는 특히나 작업량이 훨씬 많았던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은 팔레드에 마카를 칠해 안료처럼 그리시는 분들도 있는데 같이 받은 쉴드 에라 캔버스 위에 연습해봤으면 좋았을껄, 아쉬워요.

정말 재밌는 시간이었고 재료들이 어려워서 고민이셨던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정말 누구나 사용하기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