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 과슈의 매트한 매력, 쉴드 에픽 아크릴 과슈
주로 수채화를 그리고 유화도 종종 해봤지만,
아크릴은 거의 처음이고 아크릴 과슈는 이번에 처음 사용해봤어요.
유화가 천천히 마르면서 색을 오래 만질 수 있다면,
아크릴은 훨씬 빠르게 마르는 재료더라고요.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서
쉴드 에픽 아크릴 과슈 36색을 먼저 하나씩 발색해봤어요.
💡 아크릴 과슈는 어떤 물감일까?
아크릴은 물을 섞어 사용할 수 있지만
한번 마르면 물에 다시 녹지 않는 물감이에요.
아크릴 과슈는 이런 아크릴의 성질에
과슈 특유의 불투명하고 매트한 표현을 더한 재료예요.
일반 아크릴보다 광택이 적어
마르고 나면 차분한 무광 느낌이 나는 것도 특징이고요.
🍰 36색으로 그려본 체리 케이크
발색표를 만들고 나니
비슷해 보이는 색도 조금씩 차이가 있더라고요.
여러 색을 직접 사용해보고 싶어서
이번에는 체리 케이크를 그려봤어요.
특히 화이트가 티타늄 화이트와 웜 화이트 두 가지라 좋았어요.
밝고 선명한 부분에는 티타늄 화이트,
크림처럼 따뜻한 느낌이 필요한 곳에는 웜 화이트를 사용했어요.
같은 화이트라도 분위기에 따라
골라 사용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체리에는 여러 톤의 빨강을 사용하고,
채도를 확 올리고 싶은 부분에는 오페라를 살짝 섞어 조색했어요. 🍒
덕분에 체리의 쨍한 빨강을 표현하기 좋았어요.
🖌️ 빠른 건조, 써보면서 알게 된 팁
가장 낯설었던 건 역시 건조 속도였어요.
생각보다 빨리 말라서
처음부터 여러 색을 많이 짜두기보다는
필요한 색만 소량씩 꺼내 쓰는 게 편했어요.
그리고 많은 양의 색이 필요할 때는
붓보다 팔레트 나이프로 미리 조색해두는 게 좋겠더라고요.
붓으로 많은 양을 계속 조색하다 보니
물감이 붓 안쪽 깊숙이까지 들어갔어요.
작업 중 물로 헹궈도 안쪽까지는 잘 빠지지 않아서
다음에는 많은 양의 조색은 나이프를 활용하려고 해요.
✨ 매트하지만 질감은 살아 있게
아크릴 과슈라고 해서
꼭 평평하게만 표현되는 건 아니었어요.
이번에는 물을 많이 섞지 않고 사용했더니
붓자국과 물감의 질감, 어느 정도의 두께감도 남더라고요.
특히 케이크의 크림이나 시트 부분에는
이런 붓터치를 일부러 남겨봤어요.
완전히 마른 뒤에는 반짝임이 적고
전체적으로 보송하고 매트한 느낌으로 마무리됐어요.
선명한 색인데도 번들거리지 않고 차분하게 마무리되는 것.
이번에 아크릴 과슈를 사용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