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용으로 이만한 유화 재료는 없는 거 같아요, 쉴드 - 화방넷 커뮤니티

입문용으로 이만한 유화 재료는 없는 거 같아요, 쉴드

찌읏 2024. 9. 30.

더 자세한 리뷰는 유튜브 채널 hey찌읏jjiet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쉴드,유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페인터즈 마지막 리뷰 브랜드, 쉴드와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이번엔 유화를 리뷰해 볼 건데요? 보통 유화를 그릴땐 유화물감, 캔버스 또는 종이, 붓과 세척액, 그리고 용해유나 젯소 같은 보조제들이 필요한데 쉴드에서 제작되는 유화  재료를 거의 다 보내주신 거 같아요! 유화를 꽤 오래 그렸는데도 생소한 재료도, 익숙하지만 쉴드로는 또 처음 써보는,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다시 써보는 재료들도 있어 매우 기뻤습니다.

제공받은 재료들은

쉴드 에픽 유화물감 20ml 36색, 쉴드 스탠다드 유화물감 180ml 6종류, 쉴드 페인팅 오일 250m, 쉴드 린시드 250ml, 쉴드 테레핀 250ml, 쉴드 페트롤 250ml, 쉴드 젯소 500ml, 쉴드 붓세척액 500ml

이렇게인데요. 저는 이 중 유화물감을 중점으로 리뷰해볼 예정입니다.

여러분은 쉴드를 잘 알고 계신가요?

사실 아크릴을 뭐 살까 고민할때 페인터즈 리뷰를 보고 에픽 아크릴을 구매한 적 있어서 감회가 새로운 브랜드예요. 그리고 학교에서 냈던 과비로 공동구매해서 오랫동안 잘 썼던 젯소도 쉴드의 제품이구요. 이렇게 쉴드를 여러 번 접했는데 78년부터 약 50년 가까이 이렇게 다양한 미술재료들을 고유의 기술로 만들고 발전시켜온 회사인지 몰랐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맛 볼수 있어서 잘 되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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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드 유화물감은 회사 설립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을 통해 발전시켜온 회사의 근간과도 같은 제품이라고 하는데요. 설립 때부터 쌓아온 전문성과 독점 레시피로 만들어진 이 고품질 물감은 식물성 기름에 안료를 배합하여 장시간 안료 롤링해 후숙성 과정까지 거쳐 완성도 높게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쉴드의 유화 물감은 냄새는 최소화 되고 되직함은 살린 묵직한 텍스처에 UV반사제를 전 라인에 함유시켜 자회선으로 인한 변색, 갈라짐을 방지하는 UV특허기술도 전 제품 포함되어 있고, 미국 ACMI에서 안전품질 기준에 검증받아야지만 주는 AP마크 역시 전 제품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직접 수급해온 원료에 불필요한 착색제나 염료를 일체 넣지 않아 순도 100%의 안료로 제작한 최고급 유화 물감이라고 하는데요. 

총 정리 해보자면 최고의 품질로 만들어낸 믿을 수 있고, 안전한, 그리고 묵직한 텍스처의 유화물감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것만 봐도 엄청 매력있죠?

근데 사실 가장 매력있는 점은 이 퀄리티에 가격대가 타사의 제품에 비해 합리적인 편인 사실입니다. 고급라인 15ml도 아니고 20ml 36세트가 8만원대에 준전문가용 라인의 180ml가 11,400원이라니 칫솔만한게 이렇게 싼건 처음 봐서 놀랐어요. 그데 질도 괜찮다니 더이상 말 할 필요가 없겠죠?

게다가 오일도 250ml씩이나 되는 것들이 3천원대고 다른 보조제들도 굉장히 저렴한 편이예요.

(여담이지만 젯소가 아크릴 대용량 물감통처럼 짜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이것조차 좋았답니다. 젯소 양조절 진짜 어려운데 저게 있으니 진짜 혁신적이었어요.)

제공받은 물감인 에픽 유화물감, 스탠다드 유화물감 두 종류는 각각 전문가용, 준전문가용으로 사용감에선 크게 차이가 없는 우수한 품질을 보여줬습니다. 제가 정확히 알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색 몇 색을 제외하곤 두 라인 색이 덜 겹치는 편이었어요. 저는 특히나 저 더스티 핑크 같은 로즈 그레이색이 참 예쁘더라구요. (물론 에픽라인 전 색 다 예쁩니다!)

물감은 짤때부터 되직한 느낌이 꽤 났으며 패키지에서부터 색이 직관적으로 보여서 짠 것들과 정확히 매치가 되고 여러모로 디자인이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발랐을 때도 짤 때랑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특히나 티타늄화이트처럼 더 묵직한 질감의 라인은 딴딴하고 되직한 생크림을 바르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약간 처음 바를땐 투명하게 발리는 물감들이 더러 있는데 전체적으로 굉장히 묵직하고 차폐력있게 근데 부드럽게 발리는 사용감이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페인팅 오일과 페트롤을 처음 사용해 봤는데요. 저는 린시드, 테레핀 합쳐쓰거나 홍화씨유면 홍화씨유지 이런 오일들을 써본 적이 없어요. 근데 린시드와 테레핀을 알아서 혼합해 나온 제품이 있다니 이보다 편할데가요. 정말 간편한 제품이었습니다. 물론 용량도 정말 많아 오버 보태서 죽을 때까지 쓸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페트롤이란걸 처음 써 봤는데, 제가 학교에서 배울땐 이런 게 있다는 것 조차 아무도 몰랐거든요? 세상이 많이 좋아져서 인터넷만 검색해도 화방 사이트에서 이렇게 친절하게 다양한 보조제들을 알려주니 안 써볼 수 없었습니다. 페트롤은 린시드 같은 휘발성 유이며 물감을 묽게 만들고 붓의 유동성을 좋게 해주는 오일입니다. 대신 이렇게 빠르게 휘발시켜주는 것 만큼 많이 사용하면 유화 특유의 광택이 줄고 올린 물감에 균열이 생길 수도 있으니 린시드와 같은 건성유와 섞어 쓰라고 하는데요. 이번에 물감을 희석해 스케치하듯 써보니 정말 잘 묽게 만들고 빨리 건조되어 스케치 하기에 쉽더라구요. 대신 냄새가 많이 나니 환기 필수입니다.

사실 이렇게 빨리 완성해본 유화 그림은 처음이예요. 오일도 많이 쓰고 밀리지 않게 천천히 말리며 그리다보니 항상 유화 그림은 완성이 오래 걸리곤 했는데 쉴드 유화물감은 다른 제품들에 비해 건조도 아주 살짝 빠른 편이며 양 대비 혜자인 용량 덕에 물감 양을 실컷 올리며 쌓아 그릴 수 있어서 그림이 쉽게, 그리고 빠르고 편하게 완성 되었던 거 같아요.

특히나 유화는 뭔가 비싼 재료라는 인식이 큰데요? 초보자들의 고민을 확 줄여주는, 질 좋은 유화 재료를 써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입문자분들 고민 많으시면 그냥 이거 쓰세요. 정말 괜찮아요!

이렇게 마지막 페인터즈 리뷰가 끝이 났네요. 6개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 정말 많이 했는데 좋은 브랜드와 그리고 좋은 제품과 또 좋은 작가님들과 만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정말 좋은 경험 많이 했고 모두들 수고 많으셨어요.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