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만으로도 색이 고운 토마토 브루스케타
바게트에 버터를 발라 노릇하게 굽고,
크림치즈를 얹은 뒤 방울토마토 샐러드를 올린다.
빨간 토마토와 초록 바질이 섞여 있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색이 곱다.
요즘 파는 방울토마토라면 몇 개 못 올릴 것 같기도 하고,
그림 속처럼 하려면 바게트 조각이 꽤 커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릴 때는 파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바질이었다.
작가의 그림을 모작한 덕분에 사진보다 훨씬 수월하게 그릴 수 있었다.
실물을 본 후, 이미 한 차례 가공된 표현이 묻어 있으니까.
언젠가는 사진을 직접 보고,
내 방식대로 표현하는 날도 오겠지.
이번에 사용한 재료
티티 색연필 24색 + 프리즈마 색연필 혼합사용
솔직히 저렴한 가격이라 큰 기대는 없었는데,
생각보다 발색이 좋았다.
비싼 색연필을 아끼고 싶을 때,
밑색을 깔아두는 용도로 쓰기 딱 괜찮다.
티티 색연필로만 그려놓고도
“어,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하지만 역시 디테일을 채워 넣을 때는
프리즈마 색연필을 쓰게 된다.
색감의 다양함, 화사함, 발림성 모두 차원이 달랐다.
비싼 건 역시 이유가 있는 법.
그렇다고 티티 색연필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두 브랜드를 조합해 써도 꽤 괜찮은 결과가 나온다.
나는 가난한 그림쟁이니까
작업 팁
그리다 보면 입체감이 전혀 안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땐 사진으로 찍어 흑백으로 바꿔보자.
색에 속지 않고, 명암 구조가 확실히 보인다.
눈이 혼란스러울 때 추천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