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지 컬러만으로 그림 그리기,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 화방넷 커뮤니티

5가지 컬러만으로 그림 그리기,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no***** 2026. 7. 4.

이번에 새롭게 도전하는 작업을 준비하면서 화방넷에서 재료를 주문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컬러링 이벤트. 재미있을 것 같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은 미션이었다.

가장 큰 이유는 단 5가지 컬러만으로 원하는 색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작은 스틱에 들어 있는 Red, Yellow, Blue, Green, White만으로 모든 색을 표현해야 하는데, 색을 섞을수록 '내가 원하는 색이 안나오는 이 상황에선 어떻게 색을 조화롭게 바꿔야 하지?' 하는 순간이 계속 이어졌다.

나는 처음부터 핑크빛과 푸르고 노란 말 그대로 강렬하고 화려한 분위기의 컬러를 구상을 했었다. 하지만 제공된 Red는 노란 기가 도는 웜톤 계열이라 White를 아무리 섞어도 원하는 핑크는 나오지 않았다. Blue를 더해도 내가 생각했던 퍼플이나 블루 계열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쿨톤의 컬러를 표현하려던 계획은 결국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야 했다.

결국 원색을 살려 화려한 분위기로 작업하려던 계획을 접고 방향을 바꿨다. 처음 완성하고서 컬러 조합이 조금 단조롭게 느껴져 노란 벽지를 민트 컬러로 덮어봤는데, 의외로 재료의 장점이 여기서 드러났다. 발색이 깔끔했고, 얇고 매끄럽게 덮여 재작업한 흔적이 거의 남지 않았다. 덕분에 다시 칠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사용감도 꽤 만족스러웠다. 물을 조금만 섞어도 수채화 같은 느낌을 낼 수 있었는데, 대신 붓을 빠르게 움직여야 했다. 조금만 머뭇거리면 붓 자국이 그대로 남기 때문에 작업 속도가 중요한 편이었다.

무엇보다 제품 이름처럼 물감이 질감이 굉장히 부드러웠다. 거친 마띠에르를 의도적으로 살리는 작업이 아니라면 사용하기에 큰 불편함은 없을 것 같다. 나는 부분적으로 두 번에서 많게는 네 번 이상 덧칠한 곳도 있었는데, 두께감이 크게 도드라지지 않아 마감이 깔끔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총평
처음에는 제한된 색 때문에 답답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색을 직접 만들어가며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원하는 색이 모두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제한된 조건 안에서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었다. 색을 섞는 연습을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이벤트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