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 머문 시간, 파브리아노 위의 고흐
오늘은 오랜만에 자유로운 손맛으로 그림을 그렸어요!
삼원 아트스퀘어 프리미엄 오일파스텔 스케치북,
파브리아노 미술 원지로 만든 오일파스텔 전용 스케치북입니다.
사실 이번 작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기대됐던 건 ‘종이’였습니다.
오일파스텔이라는 같은 재료도 종이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표현된다는 점,
그 차이를 느끼는 재미는 늘 새롭고 흥미롭습니다.
스케치북을 넘기면 매장마다 얇은 간지가 삽입되어 있는데,
오일파스텔 특유의 번짐과 긁힘을 효과적으로 방지해줍니다.
종이 뒷면은 반짝이는 재질로 마감되어 있어
종이 파렛트로도 활용 가능한 유용함까지 갖췄습니다.
고흐의 자화상을 그리며 유심히 살펴봤어요.
사용한 재료는 문교 소프트 오일파스텔.
이 종이에서 블렌딩이 정말 부드럽게 잘 됐습니다.
종이 표면은 너무 매끄럽지 않으면서도,
너무 거칠지도 않은 이상적인 중간 질감이에요.
혼색 시 색이 밀리거나 뭉개지는 현상 없이 레이어를 겹쳐 쌓아가는 과정이 안정적이었어요.
종이결이 작품을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색을 안쪽에서 잘 받쳐주는 느낌이 있어요.
자화상을 완전히 똑같이 그리려 애쓰진 않았습니다.
중요한 건 닮음보다, 그리는 시간이 즐거웠는지였으니까요.
오일파스텔을 문교 소프트로 선택했는데, 꽤 꾸덕하고 유분이 많은 재질입니다.
하지만 이 종이에선 블렌딩이 아주 부드럽게 잘 되었고,
색을 겹쳐 쌓는 과정에서도 종이가 전혀 밀리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생겼을 땐
그냥 과감하게 오일파스텔로 덮어 뭉개고, 다시 그 위에 그렸습니다.
놀랍게도, 종이는 끝까지 말짱했습니다.
표면 손상 없이 잘 버텨주는 안정감 있는 두께와 질감이 인상적이었어요.
✅ 총평
블렌딩: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혼색됨
표면 질감: 과하지 않게 적당히 거친 질감, 레이어 쌓기에도 적합
내구성: 밀림 없이 잘 견디며, 번짐이나 찍힘 없음
간지 내장: 보관 시 안정성 높음, 그림 보호 탁월
자화상은 완벽하진 않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재료 탐구의 재미, 그림을 자유롭게 고쳐나가는 용기,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품어주는 튼튼한 종이 덕분에
오늘은 정말 그림 그리는 게 즐거웠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날보다,
그림이 좋아지는 날이 많아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