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들러 수채색연필 세트
이전에 스테들러 미술 연필을 써보면서 스테들러의 다른 제품들도 너무 궁금했는데 이번에 스테들러 수채색연필 세트를 써볼 수 있게 되었어요. 바로 제품부터 보여드릴게요.
스테들러 수채색연필 카라트 아쿠아렐 60색
STAEDTLER Watercolour pencils karat aquarelle 60
스테들러 수채색연필 카라트 아쿠아렐은 전반적으로 채도가 높고 맑고 선명하게 발색이 되었어요. 너무 묽지도 너무 뻑뻑하지도 않은 3B 정도 되는 무르기를 가지고 있는데 (색상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그래서 쉽게 뭉그러지거나 부러지는 현상 없이 종이 사이사이를 메꾸기에 알맞은 느낌이었어요.
워터브러쉬를 활용해 블렌딩을 해주면 뭉침 없이 잘 녹아서 넓은 면적을 그라데이션 해주기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을 사용하면 더 맑고 부드러운 표현을 할 수 있는데 다만 물의 양 조절은 잘 해줘야겠더라고요.
스테들러 틴트 수채색연필 12색
STAEDTLER Tinted watercolor pencils 12
스테들러 틴트 수채색연필은 언뜻 보기에 연필같지만 흑연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수채색연필이에요. 실제로 흑연과 안료를 섞어 만든 심지라 그런지 동양화 물감 중 먹이 들어있는 물감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건식으로 사용했을 땐 차분하고 어두운 자연의 색이고 물을 묻혀 사용하면 풍부한 색상이 올라오더라고요. 스테들러 수채색연필 카라트 아쿠아렐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톤 다운된 진한 색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차분하고 톤 다운된 색감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제품 정말 좋아할 거예요.
스테들러 마스 루모그라프 아쿠아렐 5
STAEDTLER Mars Lumograph aquarell 5
스테들러 마스 루모그라프 아쿠아렐 수채연필은 건식으로 쓰면 일반 연필처럼 빛반사가 있고 습식으로 쓰면 매트해지는 질감이 정말 매력적인 연필이에요.
마스 루모그라프 아쿠아렐의 자세한 후기는 요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그리고 스테들러 수채색연필과 함께 사용하면 좋은 워터브러쉬 2종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수채색연필과 궁합이 정말 좋더라고요.
평형은 넓은 면적에 쓰기 좋았고 중형은 넓게도 좁게도 얇게도 가능한 붓이라 특히 세밀한 털 묘사를 해주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이번에 스테들러 수채색연필 세트를 모두 활용해 간단하게 고양이 그림을 모작해보았는데요, 원작의 부드러운 페인팅 느낌을 조금 가볍고 세밀한 수채 느낌으로 바꿔볼 거예요.
레퍼런스: Cat’s cradle (1899), Valentine Thomas Garland
밝은 부분은 카라트 수채색연필을, 어두운 부분은 틴트 수채색연필을 섞어 쓰며 전반적인 색들을 배치해주고 물로 풀어 종이 사이사이를 적절히 메꿔서 종이의 요철이 너무 두드러지지 않게 해주었어요.
배경 부분은 평형 워터브러쉬를 눕혀서 문질러주었고 고양이의 털 부분은 중형 워터브러쉬를 세워서 한 올 한 올 빗어주듯이 물로 안료를 안착시켜주었습니다.
부러진 심은 갈아서 물감처럼 써주기도 했는데 이렇게 하니까 색연필과 수채화를 적절히 섞어 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림이 더 풍부해 보이더라고요.
카라트 수채색연필과 틴트 수채색연필만으로 더 이상 어두워지지 않는 부분은 마스 루모그라프 아쿠아렐 수채연필 8B를 습식으로 칠해서 확실한 어둠을 표현해주었어요. 물을 묻혀 쓰면 색연필처럼 빛반사가 없어 색연필 사이에도 어색하지 않게 잘 섞여들어간답니다.
스테들러 수채색연필과 수채연필을 모두 사용한 그림과 수채연필만 사용해 드린 그림을 나란히 두고 보니 스테들러 수채 시리즈만의 매력이 더 잘 보이는 거 같아요.
이미 수채색연필을 가지고 있더라도 틴트 수채색연필과 루모그라프 수채연필은 한 번쯤 꼭 써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둘 다 정말 매력적인 재료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