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수채붓을 가장 좋아하세요? - 화방넷 커뮤니티

어떤 수채붓을 가장 좋아하세요?

빛의작업실 2023. 2. 13.

작업을 할수록 붓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작업이 사진과 영상 사운드 쪽이어서 꽤 오랫동안 회화는 작업의 극히 적은 부분을 차지했었어요. 학교의 미술관에서 수채 수업을 듣기 시작했는데 그때 제 생애 첫 수채붓을 구입했어요. 아래 사진의 왼쪽 두개의 동일한 붓들이예요. 일본에서 만든 여행용 콜린스키 붓인데 당시 아마존에서 할인을 하길래 두개를 덥석 한번에 구입했어요. 십년전 일이랍니다. 

한동안 수채는 이 붓으로만 했는데 물의 양을 조절하는데 있어서 전혀 불편하지 않아서 정말 즐겨 사용했답니다. 

오른쪽 세개의 붓은 최근 구입한 라파엘 콜린스키붓인데 그 중 가장 오른쪽의 긴 붓(1862)을 제외한 두개의 붓(8404)은 만족도가 무척 높아 자주 찾게되는 붓이예요. 

콜린스키의 장점은 모두 아시듯 완벽한 물조절과 탄력이지요. 물조절을 할때면 붓이 마치 제 맘을 읽는 듯,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요. 한번 콜린스키 붓을 사용하면 이것만 쓰게되는 이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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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콜린스키와 함께 자주 사용하는 다람쥐털 붓이예요. 깃털 처럼 가벼운 움직임을 원할 때, 물을 흠뻑 머금을 수 있는 붓을 필요로할 때 찾게 되는 붓이예요.

왼쪽에서 두번째 붓은 시넬리에 우든 수채 박스에 포함된 붓이예요. 이 붓은 모질이 조금 많이 아쉬워요. 지금은 박스 구성이 좀 업그레이드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최근에는 라파엘 붓을 자주 찾아요. 예전에 지인이 구입한 라파엘 유화붓 중 불량이 두개나 있었고 수채붓도 불량이 있다는 리뷰가 종종 있어서 구입이 조심스럽기는 한데 경험상 아직까지는 프랑스에서 만든 라파엘 붓은 모두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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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인조모 붓들이예요. 가장 왼쪽은 수채가 아닌 북바인딩 용으로 구입한 것이고 왼쪽에서 두번째 붓은 ㅋㅋ 화장품 브랜드 MAC의 라이너 붓이예요. 거의 15-20년 전에 구입한 것인데 검색해보니 아직도 판매되고 있네요. 아주 작은 부분들 채색할 때 정말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어요. 라이너로 샀지만 한두번 사용하고 말았는데 수채 작업에 이렇게 유용하게 쓰일 줄은 생각도 못했지요. 

아래의 바바라 인조모 붓은 팔렛 청소나 아크릴 작업에 사용합니다. 인조모 붓을 사용해보고 싶어서 구입했는데 첫인상은 좋았지만 작업을 좀더 해보니 수채에는 아쉬운 면이 많았어요. 그래도 가성비 최고의 붓들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맨 오른쪽 다빈치 붓은 쉬민케 고체 물감 팔렛에 포함되었던 붓인데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바바라,다빈치

아래는 라파엘 1862 클로즈업이어요. 붓을 만들 때 불량털을 뽑아주어야하는데 라파엘 모리셔스 공장에서 생산되는 붓들 중 붓모에 불량털이 남아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아요. 

라파엘,콜린스키,1862

새 라인의 붓을 온라인으로 구입할 때면 상품 정보에 올려진 사진보다 실구매자의 리뷰에 올려진 사진을 통해 붓을 살펴보아요. 이때 여러 붓을 함께 올려주신 사진들을 통해서 붓의 모양새나 느낌을 파악하기가 한결 쉬워 붓을 고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도 붓모별로 붓들을 함께 찍어서 정리해보았어요. 붓이 놓여진 하얀 커팅 매트는 한칸이 가로세로 1cm입니다. 크기 체크하실 때 참고하셔요. 붓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붓도 알려주셔요. 즐거운 작업되시길 바랍니다! ;-)